“액티브 시니어여! 내게 맞는 여행 찾아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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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여! 내게 맞는 여행 찾아 떠나라”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5.17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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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트렌드, 시니어 세대의 여행 ①

OECD 37개국 중 고령화 1위, 시니어 여행 증가
고령화 친화 산업시장 규모 5년 사이 2배나 늘어
시니어 세대, 여행업계 새 동력으로 관심 높아져

“나이 들면 여행을 가고 싶어도 몸이 안 따라줘서 못 간다. 너희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가고 싶은 곳 마음껏 다니면서 살면 좋겠다. 돈도 있고 시간도 있지만, 이제는 집 떠나는 것이 무서워서 여행은 엄두가 안 난다.”

엔화 약세를 틈타 다시 불고 있는 열풍을 따라 일본 온천여행을 제안 드리자, 여든을 앞둔 장모님이 하신 말씀이다. 고령에 접어들면서 걷기도 불편해지고, 체력이 이만저만 아니게 되면서 여행을 고사하신 것이다.

물론 여행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니다. 떠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지만, 몸이 예전처럼 따라주지 않아 걱정하는 마음에 쉬 떠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60~70대에 시니어 세대에서는 더 나이 들기 전에 여행을 떠나자는 붐이 일어나는 분위기다. 여행에 대한 정보와 관심도 과거보다 높아져 적극적으로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하고 싶은 여가활동? 1위 여행
베이비부머 세대가 쏟아지듯 은퇴의 길에 들어서면서 여행도 각광받고 있다. 자녀 양육에 모든 자산을 투자했다가 노년을 누리지 못하는 시대도 이젠 아니다. 시니어도 다양한 여행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졌다. 경제력을 가진 시니어도 많다. 여행 구매력이 크기 때문에 관광업계에서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37개 국가 중 인구 고령화 속도가 1위인 한국에서 시니어의 여행 수요는 앞으로 더 높아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2022년 7월 한국관광공사가 50대부터 60, 70대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니어 세대 여행수요 심층 분석 및 전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시니어의 여행 욕구를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는 많았다. 

보고서에 담긴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2020년 고령화 친화 산업시장 규모는 약 124조원으로, 2015년 67조원보다 2배나 증가할 정도로 가파르게 늘었다. 백화점 소비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당연히 여행 수요도 행보를 같이 하고 있다. 

2017년 통계청이 실시한 여가활동조사에서도 65세 이상 인구의 향후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 1위는 압도적으로(65.8%) ‘관광’이었다. 2019년과 2021년 사이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서 언급된 ‘섬’, ‘한달살기’, ‘제주’, ‘포토존’, ‘드라이브’와 같은 여행 키워드의 언급 비율은 2년 사이 1만 1천건에서 2만7천건으로 증가했다. 시니어의 여행은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보편적 현상이 되었다. 

‘시니어’, 다양한 기준과 시선으로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여행에 대한 욕구는 시니어 세대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 한산하기만 했던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서도 여행을 떠나는 시니어 세대가 많은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슬쩍 외견만 봐도 여행 이유도 다양하다.  

여행업계에서는 시니어 세대를 여행 활성화를 위한 새 동력으로 이해하고 관심을 쏟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이달 26일까지 시니어 타깃의 여행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월 대구시관광협회와 함께 시니어 관광지 12개, 관광코스 4개로 구성된 대구 시니어 관광 12선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관광업계에서는 ‘액티브 시니어’에 관심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시니어를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하고, 맞춤형 관광 상품이 쏟아질 전망이다. 

다비드투어 대표 이윤 장로는 “시니어의 여행 수요에 맞춰 특화된 상품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고급스럽고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며 “시니어들은 자신감을 갖고 자신에게 맞는 여행을 찾아내 도전해 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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