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단 총회의 결실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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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교단 총회의 결실을 바란다
  • 승인 2004.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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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각 교파 총회가 개회됐다. 우선 13일부터 예장통합, 합정, 대신, 개혁국제, 14일부터는 기장이 있으며, 20일부터는 고신, 호헌, 기침 등 교파 총회가 한 달 간 이어진다. 특별히 한국 기독교계 70% 이상의 교세를 가진 모든 장로교단의 총회가 들어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적잖은 국론 갈등으로 정치적 공백과 더불어 각종 대립으로 많은 국민들이 기우하고 있다. 이런 대립과 갈등은 교계 안까지 들어왔다. 어느 시대든지 종교가 부패할 때 그 사회는 어려운 위기를 겪어 왔다.

지금 한국교회는 스스로 자만에 빠져 무능의 덫에 걸려 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고 하셨으나 세상을 비출만한 빛됨도 없고 부패를 방지하거나 맛없는 세상을 맛있게 할 만한 소금의 역할도 못한다. 오히려 앞장서서 스스로 표류하고 있는 셈이다. 나라에 혼란이 올 때 천주교나 불교계의 지도자는 찾아가도 개신교의 지도자를 찾는 경우는 드물다. 이것은 교회가 교회다운 참모습을 잃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주님의 주도권을 멀리한 사람의 소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교회의 본질은 구별된 거룩성과 그리스도의 몸으로 일치와 연합이다. 이러한 본질의 교회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 이러한 본질을 가진 교회의 사명은 영적 예배와 구령과 예수의 모습을 생활로 보여주는 산 교훈과 주님의 섬김을 닮은 겸비한 모습이어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 성경에는 우리를 ‘하나님의 동역자’,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밭’이라고 했다.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동역자로 바로 이 때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 삼위 하나님이 계시는 하나님의 집이며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 생명의 밭이 돼야 한다.

오늘날과 같이 나라와 국민들이 갈 목표와 방향을 잃고 우왕좌왕할 때 한국교회가 분명한 삶의 지침을 제시해 줘야 한다. 겔 33장에는 환난이 임함을 보고 나팔을 불어 백성에게 경고치 않아 어려움을 받을 때는 그 피 값을 찾으신다고 하셨다. 에스더는 조국이 처한 풍전등화의 위기 앞에서 담대히 일어섰다. 죽으면 죽으리라, 그리고 전심전력하여 금식하며 기도할 때 나라가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다. 한국교회가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뿌리고 기도할 때다. 본질을 떠난 허상이나 가시적 물량이나 인기 영합의 형식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라. 이번 가을 총회에서는 이러한 개혁 총회로의 작품을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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