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5주년 특집]‘교육-목회-선교’ 목표로 세 겹줄 복음전파 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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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5주년 특집]‘교육-목회-선교’ 목표로 세 겹줄 복음전파 동역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3.02.02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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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석총회와 함께 한 기독교연합신문 35년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 안에서 유기적 관계 형성
2000년부터 총회 리포트 발간, 매거진 4면 발행
“총회 역사 바르게 기록하며 미래 향해 도약할 것”


백석학원과 백석총회, 그리고 기독교연합신문은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 안에 묶인 세 겹줄이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12)는 말씀처럼 학교와 총회 그리고 신문사 이렇게 세 기관이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발행인 장종현 목사는 백석학원과 총회의 설립자로, 총회 설립 10년 뒤인 1988년 2월 1일 기독교연합신문을 창간했다. 교회가 부흥하고 복음전파의 열기가 뜨겁던 시절, 한국 사회와 세계를 행한 선교적 열망을 담아낸 것이다. 학교를 통해 학원복음화와 기독교 교육을, 총회를 통해 목회와 교회 부흥을, 신문사를 통해 복음전파와 선교를 감당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고 총회 설립 45주년이라는 중차대한 시기에 기독교연합신문 역시 35주년의 역사를 맞이하며 다양한 미디어를 어우르는 기독언론으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드려진 창간 30주년 기념예배 장면. 사진 아래는 1988년 2월 1일자 창간호.
지난 2018년 드려진 창간 30주년 기념예배 장면. 사진 아래는 1988년 2월 1일 창간호.

교회 연합의 사명 제호에 담아

발행인 장종현 목사는 2014년 6월 <신앙세계>와의 대담에서 기독교연합신문 창간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신문을 창간할 즈음인 1988년은 올림픽을 기점으로 대한민국 국력이 신장되고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염원이 절정에 이른 때입니다. 그러나 변화의 욕구는 급격한 민주화로 사회갈등을 가져왔고 경제성장의 혜택 속에서 국민들은 타성에 젖어 안일주의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크리스천의 사회적 책임을 자각하게 됩니다. 교회가 사회와 조화를 이루고 평신도들의 신앙과 생활이 문화 속으로 녹아들어 이 땅을 변화시키는 밀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독교연합신문’을 창간하게 됐습니다.”

창간사에서도 복음전파와 평신도 신앙강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다. “광야에서 방황하는 현대인들을 위하여 큰길을 예비하고자 한다”는 발행인의 의지는 큰 틀에서 ‘선교’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을 창간 과정 속에서 백석총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연합정신’이 신문 발행 목적에도 담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신문 창간을 위한 발기인대회는 1985년 개최됐다. 처음에는 ‘기독교신문사’라는 이름으로 정관을 제정했으나 법인 등기를 마치고 설립을 준비하면서 제호를 ‘기독교연합신문’으로 바꾸고 ‘한국교회 연합’의 사명을 추가했다. 연합정신을 신문 제호에 담은 것이다. 

창간 6개월 만에 10만부 발행

기독교연합신문의 사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 8:23)이다. 이는 백석학원의 교훈과 같다. 장종현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죄와 사망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복음의 큰 선물을 독자들에게 전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았다. 

기독교연합신문 창간을 축하했던 당시 극동방송 사장 김장환 목사는 “새로운 세기를 맞이한 한국교회의 자세를 의논할 때 분열지양, 교회연합이 제일 중요하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 기억이 이제 희미해져 갈 때 ‘기독교연합신문’이 창간됨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호, 한 호 성례전을 집례하는 자세로 신문을 제작하여 한국교회 연합의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김장환 목사의 축사는 교회연합의 중요성을 실천하고 실현할 언론이 필요하다는 점과 그 일에 기독교연합신문이 마중물이 되어주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겨 있었다. 

기독교연합신문은 창간 후 6개월 만인 1988년 8월에 10만 부를 발행하여 길거리 판매대에 신문을 배치하면서 공격적인 경영을 시작했다. 정기 구독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거리를 지나가다가 기독교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선교 역량을 구축한 것이다. 

창간 2주년을 맞이한 1990년 1월 장종현 목사는 신년사를 통해 “그리스도께서 저희에게 맡겨주신 지상과제- ‘땅끝까지 나의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던 선교명령을 수행하기 위하여 지면마다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지려고 애쓰고 노력해왔다”며 2년 간 펼친 문서선교 사역을 회상하기도 했다. 

1988년 2월 1일 <기독교연합신문> 창간호 모습.

창간 8주년부터 총회 인사 포진

기독교연합신문은 선교의 확장성을 위해 초교파신문으로 창간됐다. 교회연합의 사명도 초교파 신문의 정체성에 일조했다. 하지만 총회와 학교가 신문의 든든한 기반이었던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1995년 창간 8주년을 맞아 이사장과 사장, 편집인이 교단 인사들로 전면 교체되면서 총회와 더욱 깊은 관계를 유지하기 시작했다.

창간 이후 발행인과 이사장을 겸했던 장종현 목사는 제2대 이사장에 국제평화교회 이영 목사를, 제3대 사장에 흰돌교회 홍찬환 목사를, 제2대 편집인에 송파성민교회 박대찬 목사를 추대했다. 이때는 ‘제2의 창간’이 선포된 해다. 무엇보다 ‘학교-총회-신문’의 삼위일체 연대를 강조했다. 총회와의 유기적 관계를 선언한 이후 1997년 최낙중 목사를 제3대 이사장에 선임했고, 2년의 임기를 마친 후 1999년에는 손양도 목사가 제4대 이사장이 됐다. 

교단의 소식을 보다 구체적으로 전하기 위해 ‘총회 리포트’를 발간한 때가 2000년 12월이다. 초교파지의 정체성을 유지하되 교단과 학교의 소식을 풍성하게 싣는 세 방향의 지면 구성을 시작한 것이다. 

한국사회에 전문 온라인 매체가 등장한 시기가 바로 2000년이다. 오마이뉴스가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문기자의 심층보도와 아마추어 기자의 시민기사를 함께 게재하는 새로운 저널리즘을 선보였다.

1999년 자체 홈페이지를 구축하며 인터넷 시대를 열었던 기독교연합신문은 종이신문을 보급하는 기독언론 가운데 가장 먼저 인터넷 신문을 창간했다. 2004년 시험운영을 시작으로 2005년 1월 1일 ‘아이굿뉴스’를 오픈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 미디어를 선교의 통로로 활용했다. 당시 매주 오프라인 신문을 발행하면서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제공한 유일한 기독언론이 기독교연합신문이었다. 

3대 사장인 홍찬환 목사는 2008년 10월 ‘사랑합니다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사랑합니다” 인사 나누기 캠페인을 펼쳤다. 홍 목사는 한국교회 안에 여러 인사가 있지만 성경적인 “사랑합니다”로 통일하자고 제안했다. 기독교연합신문이 주도한 이 캠페인은 총회와 학교로 확산되면서 백석총회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인사로 사용되고 있다. 

총회와 함께 도약하는 기독언론 

아이굿뉴스의 창간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기독언론을 선도하던 기독교연합신문은 2014년 2월, 창간 26주년을 맞아 새로운 리더십을 추대했다. 바로 현 사장인 양병희 목사 체제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 것이다.

양병희 사장 취임 후 신문사는 다음세대에 집중했고, 전문기관을 통해 청소년과 신대원생 의식조사를 진행했으며 스튜디오 좌담으로 아이굿뉴스TV 제작 방식을 확대해나갔다. 영상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수의 총회 홍보영상을 제작하며 새로운 뉴미디어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양병희 사장 취임 후 총회 소식을 전하는 지면도 확장됐다. 총 5개의 보도 지면 가운데 총회리포트 형식으로 채우던 소식을 2015년 들어 ‘백석 매거진’으로 섹션화 하면서 4개 지면으로 비중을 늘렸다. 총회와 노회, 총회 산하 교회들의 특화된 소식을 담아내며 교단지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백석 매거진은 총회와 노회 기간에는 8면으로 증면하기도 했으며, 2015년 9월 ‘총회 매거진’으로 이름을 바꿔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2013년 10월부터 백석총회가 추진한 총회관 건립 프로젝트는 신문사의 적극적인 보도로 가속도가 붙었다. 총회관이 입주한 2017년 11월에는 새총회관 5층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총회와 더욱 가까운 환경에서 취재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중이다. 

총회 산하 교회 의무구독 결의

2002년 9월에는 총회에서 ‘1교회 1만원’ 의무구독을 결의했으며 2014년 9월 총회에서 이를 재확인했다. 기독교연합신문은 창간 30주년을 맞아 총회장을 당연직 이사장으로, 노회장을 당연직 운영이사로 추대하면서 교단 직영신문 기능과 제도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으며 총회의 정책을 홍보하고 건강한 교단문화 정착에 힘쓰는 등 백석총회의 성장과 발전에 한 축을 감당하고 있다. 

‘교회를 살리는 신문’을 기치로 내걸고 교회의 밝고 건강한 모습을 주로 보도하며 성경 말씀에 따라 진실을 전하는 기독언론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35년. 다음세대 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사장 양병희 목사는 “우리 신문은 초교파 정론지로 교계의 인정을 받을 뿐만 아니라 백석총회산하 7천여 교회와 함께 ‘개혁주의생명신학’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창간 35주년을 맞아 우리가 붙잡아야할 핵심가치는 성경이고 변하지 않는 진리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하나님 말씀과 그 속에 담긴 가르침에 순종하는 언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는 우리 총회의 설립 45주년의 디딤돌을 놓고 50년, 100년을 향한 다음세대를 준비하며 길갈의 기념비를 세우고자 한다”며 “우리 신문이 총회의 역사를 바르게 기록하고 도약의 발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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