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차 이야기(2) 옥수수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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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차 이야기(2) 옥수수녹차
  • 서은주 교수(한서대학교)
  • 승인 2022.08.1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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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주 교수의 웰빙과 차(茶) 이야기
서은주 교수

중남미 어디에선가 전해지는 옥수수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인디언 풍습에 소녀가 성인이 되면 긴 터널 같은 옥수수 밭을 지나게 한다. 지나간 길을 되돌아가지는 못하고 수많은 옥수수 중에 하나만 따가지고 밭을 나오게 하는데 예쁘고 알찬 옥수수를 누가 가져오는가를 겨루는 놀이이다. 다들 처음에는 아무리 좋은 옥수수라도 그냥 지나치기 쉽고 중간쯤 가다 보면 먼저 본 것이 아쉬워 지나치며 어느덧 옥수수 밭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고 나면 기대보다 못한 것을 허겁지겁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야고보서 말씀 중에도 영혼 없는 몸은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 우리의 믿음 생활도 행함이 없는 것은 죽은 것이다. 믿음과 행함이 함께 하면 아버지가 머무는 곳에 상급이 쌓이며 세상 살아가는 동안 빛의 열매로 아버지의 영광을 나타내는 자녀로 살아가게 된다고 한다. 

오늘의 이야기는 대중들에게 가장 익숙한 차인 옥수수차와 녹차를 블랜딩한 대용차이다. 세계 3대 곡식인 옥수수, 쌀, 밀, 중 옥수수는 중남미가 원산지이다. 최초의 옥수수는 우리가 보는 지금의 옥수수와는 달리 낱알이 몇 개 없고 자루도 작아서 아주 볼품이 없었다고 한다. 이러한 옥수수가 사람의 손에 의해 개량되어서 지금처럼 면적당 생산력이 가장 월등한 작물이 되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이며 농업학자인 서유구가 ‘옥수수 가루의 맛이 밀가루에 필적함에도 우리나라 사람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행포지』에 기록한 것으로 보아 과거 우리 입맛에 잘 맞지 않았던 듯하다.

그런데 현대에 오면서 세계 모든 이에게 옥수수는 먹을거리로서 알게 모르게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일상용품으로 치약, 화장품, 이쑤시개, 친환경 생필품 등 옥수수의 활용은 상상을 넘어서고 있다.

옥수수의 약리적 효능으로는 고혈압 관리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차를 섞은 옥미수 차는 고혈압 약으로 쓰는 이뇨제를 보조할 좋은 건강차가 된다. 물론 한 잔의 차가 주는 마음의 여유는 고혈압을 다스리는 데에 더 좋은 치료제임은 말할 것도 없다.

옥미수 차는 풍미로도 탁월하다. 먼저 옥수수 수염을 엷게 15분 정도 끓인 물에 녹차를 우려 마시는데 그 맛이 서로 다른 차를 섞은 듯 하여 큰 거부감이 없다. 대중적으로 옥수수차를 끓여서 먹는 것은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바 있으나 녹차와 함께 블랜딩 하는 것은 미묘한 차이가 있다. 옥수수의 쌉사름한 맛은 기호에 따라 차의 밋밋함을 보완해 주며 신장기능 회복에 블랜딩한 옥수수 녹차는 이뇨제를 보조할 좋은 건강차가 된다(출처:한의학으로 본 차와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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