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난민협약 맺은 중국,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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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난민협약 맺은 중국,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지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2.07.1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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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동포회-선민네트워크, 중국대사관 앞 수요집회 500차 맞아

장마로 인한 폭우 속에서도 탈북난민의 강제북송 중지를 호소하는 간절한 외침이 500회째 중국대사관 앞에 울려 펴졌다.

선민네트워크(대표:김규호 목사)와 탈북동포회(공동대표:강용주) 주최로 지난 13일 오후 2시 중국대사관 앞에서 ‘500차 선진중국기원 및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호소’ 수요집회가 열렸다.

선민네트워크와 탈북동포회는 지난 13일 오후 2시 중국대사관 앞에서  ‘500차 선진중국기원 및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호소’ 수요집회를 열렸다.
선민네트워크와 탈북동포회는 지난 13일 오후 2시 중국대사관 앞에서 ‘500차 선진중국기원 및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호소’ 수요집회를 열었다.

이날 수요집회에서는 중국이 1951년 난민협약과 1967년 난민의정서 가입국으로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함으로 탈북민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강제북송을 중지할 것을 호소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인사말을 전한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 대표)는 “2008년 중국 북경올림픽 이후 매주 수요일 집회를 시작한 지 어느덧 15년째다. 하지만 여전히 강제북송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그는 “세월이 흐르면 중국사회 전반이 선진화가 되면서 인권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눈부신 경제발전에 비해 인권문제는 여전히 후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낙심하지 않고 탈북난민 북송중지라는 간절한 소망을 안고 끝까지 중국대사관 앞을 지킨다면 기필코 중국이 인권을 존중하는 선진국이 될 것이고 강제북송의 악행을 중단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격려사로 김영일 목사(희망무지개 대표)는 “중국이 인권을 존중하는 선진국이 되고 탈북난민의 강제북송이 중지되도록 노력해주기를 부탁한다. 더 나아가 중국대사관 앞 수요집회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며 전 국민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진 연대발언에서 강신성 대표(세무법인 세광)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선진중국 기원과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지 호소의 500번째 외침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정부와 14억 중국 국민들이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강용주 공동대표(탈북동포회)는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보내는 500번째 서신을 낭독했다.

서신에서 단체는 “현재 중국에서는 수많은 탈북민들이 중국공안에 의해 체포,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고 북한 감옥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다. 크리스천 탈북민들도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을 매우 슬프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단체는 “저희는 중국이 전 세계 가운데 존경받는 나라로 평화와 인권의 선진국가로 자리매김하기를 원한다”면서 “유엔난민협약에 따라 탈북난민 강제북송을 중지하고 그들이 원하는 나라로 가도록 허용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일부 중국국민들에 의한 탈북민 강제노역과 탈북여성 인신매매 및 성노예화 방지에 적극 나서달라. 또 탈북민을 돕다 체포된 북한인권 운동가들의 석방과 감옥에서 비인도적 처사를 막아달라”고 전했다.

이날 집회 후에는 탈북동포회 소속 <고향의봄 합창단>이 탈북난민 강제북송 중지의 염원을 담은 ‘고향의 봄’, ‘북녘 땅의 호산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의 특별거리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한편 탈북동포회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기독교 탈북민의 자치모임으로 2007년 결성돼 현재 3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2008년부터 매주 수요일 ‘선진중국기원 및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 호소 수요집회’를 열어왔다.

선민네트워크는 ‘선택된 민족, 선진민족, 선한 민족’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의 선진화와 자유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86세대 목회자 중심의 기독교시민단체로 2010년 결성됐다. 탈북동포회와 함께 탈북난민강제북송중지운동, 탈북민 구출 및 남한정착 돕기 등 북한인권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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