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72주년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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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72주년 즈음하여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2.06.21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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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올해 6.25 전쟁 72주년이다. 동족끼리 수많은 피를 흘린 전쟁이다. 아직도 민족의 통일은 꿈만 같고 동족끼리 가장 무섭게 대치하고 있는 남북 관계다.

탱크를 굴릴 기름도 부족한 북한이 올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하여 33발을 쏘는데, 무려 8000억원을 넘게 썼다고 한다. 이 돈이면, 코로나와 식량난으로 신음하며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 전체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식량난도 해결할 수 있다. 바로 왕 밑에서 신음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잘못된 지도자로 인해 북한 주민들도 처절한 고난을 겪고 있다. 

러시아인으로 김일성대에서 유학하고 한국에서 22년째 체류하는 국민대 교수 안드레이 란코프는, 북한 체제 유지에 필요한 3대 필수 도구는 쇄국정책, 주민 감시통제, 핵개발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핵화는 김정은과 북한 지배층에게는 자살을 강요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분단 100주년이 되는 2050년까지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영구 분단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왜냐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민족의식과 통일에 대한 공감대가 약해지기 때문이다. 통일이 절대적 추구가치였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인구의 47%를 차지하는 MZ세대는 통일에 대한 당위성보다는 당장의 취업과 자신의 삶, 공정의 가치가 더 우선한다.

핵으로 위협하며 전쟁의 기회를 엿보는 북한을 억제하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한미동맹 강화 외에 다른 대안이 있는가? 하지만, 자국 우선주의라는 냉혹한 국제질서 속에서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본토가 핵공격 위협을 받는다면, 과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미국이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을까? 핵이 권총이라면 우리의 무기는 물총이라는 말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보면, 전쟁이 더 이상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누가 우리를 지켜 주는 것 아니다. 힘이 없으면 평화를 지킬 수 없다. 안보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GO나 정부의 남북교류 대화 창구는 열어놓아야 한다.

“주여! 민족의 평화와 번영, 복음통일의 은혜를 내려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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