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목회와 마을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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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목회와 마을목회
  • 오만종 목사
  • 승인 2022.06.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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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종 목사/오빌교회
오만종 목사/오빌교회 담임<br>
오만종 목사/오빌교회 담임

사회적 목회는 교회를 통해서 사회적 목적을 이루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목회가 교회 내적인 공동체성만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사회의 공동체성을 위해 이바지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한 사회적 참여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더불어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는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부르신 공동체이다. 교회는 존재로서 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도구로서 이 인류의 구원에 쓰임 받을 때 그 의미가 있다.

-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목회사회학) -

 

포스트 크리스텐덤(후기 기독교왕국) 시대에 사회적 목회는 교회주의와 성전중심의 신학을 점검한다. 시대적 교회관과 실천적 목회관을 연구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분법적(Dualism) 세계관과 사고의 수정적 전환이 필요하다.

먼저, 교회는 거룩한 곳이며 세상은 세속적인 곳이라는 공간의 제한을 넘어서야 한다. 성과 속의 분리와 구분의 한계를 통합하고 확장하는 신학이 요청된다.

그리고 주일과 주중 이라는 시간의 구분도 넘어서야 한다. 교회는 성도들이 주일에 쉬는 것을 자랑해 왔다. 공간과 시간의 제한과 제약을 거룩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성경적으로 올바른 안식일의 정신을 생각하며 신약시대를 사는 주일의 의미를 재해석 해 주어야 한다.

한국교회는 주일은 쉽니다라는 신앙에서 주중은 주님과 함께 일합니다라는 신앙으로 일상의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 ‘주일성수강조에서 주중의 시간 또한 거룩히 구별하여 주님께 드리는 주중성수의 신앙고백을 제안해 본다. 교회 공간뿐 아니라 가정과 일터가 거룩한 주님을 만나는 제단임을 믿고 가르쳐야 한다.

특별한 장소와 시간 안에서만 주님을 섬기는 교회주의에서 벗어나 어느 곳에서든, 어느 때든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 주님께 영광 드리고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사회적 목회는 세상을 섬기는 그리스도인의 책임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코이노니아(교제와 친교), 디아코니아(봉사와 섬김) 영성을 추구한다.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의제에 함께 동참하고 참여하기도 한다. 지역사회 안에서 우리의 시간과 관심, 기도와 사랑을 전하는 공적인 활동이 예수그리스도의 갈릴리 사역이 아닐까생각된다. 또한 사회적 목회는 현실적이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이다. 사회적 목회는 실천신학의 한 부류로 하나님의 말씀과 약속을 시대와 문화적으로 연구하며 적용한다. 사람 사랑의 실제적인 사례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서는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학문들의 연구와 노력이 있지만, 힘겨워 보인다.

지역사회의 종교지도자, 영적지도자들이 각 현장에서 일어서야 한다. 종교영역에서도 깊은 연구와 모범적인 행동들을 보여주어야 한다.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기에 교회 역시 `마을 과학실`, ‘도덕 실험실이 되어 사회과학적 연구와 다양한 실험에 도전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겸손한 모습으로 현장에 맞는 적정하고 적실한 신학과 신앙을 연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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