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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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의 가치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1.09.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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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담임

코로나의 긴 터널을 지나며,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가 심화되고 있다. ‘나와 내 가정만 괜찮으면 된다’는 이기적 가치관은,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키고, 사회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개교회 중심주의는 한국교회 성장의 어두운 이면이다. 강단에서는 연합의 가치에 대해 설교하지만, 정작 목회자들이 하나 되지 못하고, 교회나, 교단이 하나 되지 못하는 서글픈 한국교회 현실이다.

벽돌도 따로 흩어져 있으면 그저 한 장의 벽돌에 불과하지만, 벽돌이 한곳에 모이면 아름다운 건축물을 만든다. 그렇다. 연합은 우리가 소중히 여기고, 추구해야 할 소중한 덕목이다. 하나님도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선하고 아름답다고 하셨다(시 133:1).

연합은 하나님의 뜻이다. 연합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함께 하는 임마누엘의 복을 주신다. 성도는 갈등과 분열을 넘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기 위해 힘써야 한다. 연합은 성도의 거룩한 사명이다. 주님이 징계의 회초리를 드시기 전에, 갈수록 희석되고 있는 ‘우리’와 ‘함께’의 가치, 공동체성, 그리고 공교회성을 회복하자.

갈등을 극복하고 연합하는 첫걸음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정죄하거나 비판하기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할 때, 비로소 오해가 이해가 되고 증오가 용서로 바뀐다.

용서는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길이다. 과거에 사로잡히면 하나님의 비전을 향해 나갈 수 없다. 주님이 우리를 대가 없이 용서해 주신 것처럼, 우리도 남을 용서할 때 내적 치유가 일어나고, 뒤틀린 관계가 회복된다. 용서할 때 막힌 은혜의 문이 열리고, 진정한 참 자유와 평안을 누릴 수 있다.

사사시대처럼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며, 정죄와 비판, 갈등과 분열의 영이 역사하는 안타까운 시대이다. 영적으로 혼탁한 시대일수록 하나님을 바라보는 영안(靈眼)이 밝아져, 자기중심성을 버리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도록 기도하자(엡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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