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후 바로 귀가한다면 공연 수준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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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후 바로 귀가한다면 공연 수준 허용”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1.08.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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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 한교총 소강석 대표회장 만난 자리에서 밝혀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이 지난 21일 소강석 목사가 시무하는 새에덴교회를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이 지난 21일 소강석 목사가 시무하는 새에덴교회를 찾았다.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이 “식사와 소모임 없이 예배만 드리고 바로 귀가한다면 공연과 같은 수준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21일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소 목사는 “오늘(21일) 황희 장관님께서 우리 교회를 방문하셔서 함께 대화를 나누었다”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소 목사는 “장관께서는 한국교회가 그동안 코로나 방역에 잘 협조해 준 데 대해 주무부서의 수장으로서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며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기에 때때로 관제적으로 밖에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도 있었음을 인지하고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황 장관은 “한국교회 역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기에, 초창기에는 개척교회들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등의 행동으로 감염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절대다수의 교회는 코로나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셨고 국민 보건에 앞장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언론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많이 보도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무장관으로서 한국교회 예배가 열리도록 어떻게 섬겨드릴지 고민하던 중 찾아왔다”며 “예배만 드리고 바로 귀가하고 소모임을 하지 않으며, 식사를 제공하지 않을 것을 한국교회 지도부가 협조해주신다면, 예배는 일반 공연과 같은 조건이나 수준에서 가능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 상황에서는 오직 예배만 드리고 속히 귀가시키도록 선도를 할 터이니 부디 예배가 잘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장관에게 당부했음을 소개한 뒤 “한교총에서 백신을 맞도록 장려하는 무브먼트(운동)도 벌였는데, 이에 따른 인센티브도 주시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소 목사는 교회와 정부의 협의를 통해 특정 시기에 ‘코로나 아웃’을 선언하고 ‘코로나 아웃을 위한 기도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할 것과 자율방역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마스터 플랜’도 제안했다. 소 목사는 “이에 대해 황 장관께서도 고민하지 말고 함께 길을 열어가자고 공감했다”며 “그런 시기가 왔을 때 정부는 무조건 통제를 하려고 하면 안 되고, 행정적으로 협력해 주어야 한다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확진자 숫자에 연연하지 말고 중증환자를 집중치료하고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방역 관리체계도 변화시켜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소 목사는 끝으로 “황희 장관께서 노력해 주신다면, 다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시에는 현장 예배가 좀 더 원활하게 드려질 수 있다는 전망을 해 본다”며 “교회마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가운데 은혜로운 주일 되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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