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가 없는 곳에 예배를 세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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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가 없는 곳에 예배를 세워갑니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8.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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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단체 탐방// 예배선교공동체, 플로잉인터내셔널 ‘워십플로잉’

‘온라인 찬양예배’로 미자립교회 섬기며 사역 확장
음악교육을 통한 해외선교사역으로 자체 예배 도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그 어느 때보다 예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때다. 찬양으로 예배를 인도하는 찬양사역자들에게도 예배의 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다가온다.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린다는 마음은 동일하지만, 사람들이 없이 매번 영상으로 촬영해야 하는 예배 미니스트리 사역은 더욱 아쉬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교회 예배의 회복이라는 사명을 안고 온라인 찬양예배와 함께 음악교육을 펼치면서 예배사역의 지경을 넓히고, 대중과 소통하는 단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비영리사단법인 플로잉인터내셔널(이사장:김동진)의 예배선교공동체 ‘워십플로잉’은 “지속 가능한 선교의 모델을 만들자”라는 목표로 현지인 음악교육 중심의 해외선교사역을 비롯해 국내 작은 교회 찬양팀 대상 음악캠프, 지역교회 초청집회, 캠퍼스 예배인도 등의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모임이 어려워진 최근에는 국내 선교단체의 음악적 필요를 채우기 위해 선교한국, 미션파트너스, FCA, HOPE 선교회 등 다양한 선교단체와 협력해 온라인 찬양녹화 등을 통해 예배사역을 지원하고 있다.

정하라 기자워십플로잉은 한국교회 예배의 회복이라는 사명을 안고 온라인 찬양예배와 함께 음악교육을 펼치면서 예배사역의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다.
워십플로잉은 한국교회 예배의 회복이라는 사명을 안고 온라인 찬양예배와 함께 음악교육을 펼치면서 예배사역의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다.

찬양으로 ‘하나님의 나라’ 회복 꿈꾼다

지난 5월 열린 ‘ON지역’ 온라인 선교집회 선교한국2021에서 찬양예배를 맡은 워십플로잉은 한국 청년 대학생들 500명이 실시간으로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중계를 통해 뜨거운 열기의 준비찬양을 선보였다. 비록 온라인이라는 한계는 있었지만, 참석자들은 댓글로 감사와 찬양의 고백을 전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감격과 은혜로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이전에는 예배의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찬양했던 예배의 사역자들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영상장비만을 켜놓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은 없을까.

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플로잉인터내셔널 건물에서 만난 워십플로잉의 찬양인도자 이승훈 전도사(삼락교회)는 “이전에는 모여서 예배하고 찬양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는데, 이제 유튜브나 줌을 통해 촬영을 하며 예배를 드리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상황이 됐다”고 안타까움을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예배가 간절해지고 갈급해지는 마음이다. 예배의 의미가 더욱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예배자로 설 수 있다는 것에도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까지만 해도 워십플로잉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여름 해외선교캠프를 진행해왔다. 중국과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 5개국에서 해외 음악캠프사역을 열었으며, 현지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뿐 아니라 현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음악교육을 실시함으로 예배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 전도사는 “우리나라에서 선교 후원금을 모금해 각국에서 3박 4일의 음악캠프를 열어 현지 아이들이 하루종일 악기를 배우고 간단한 합주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국내에서는 미자립교회에 찾아가 함께 예배하고 음악교육을 진행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적으로 찬양예배를 드릴 수 없는 작은 교회의 경우 직접 예배팀이 방문해 악기를 다루는 법을 가르쳐줌으로써 현지에서 예배가 세워지도록 돕고 있다. 26명의 인원이 참여하고 있는 워십플로잉은 한 달에 한 번, 정기예배모임을 갖고 있으며 현재까지 정규앨범 3집을 발표했다.

현재는 워십플로잉의 많은 찬양사역이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찬양영상을 제작해 자체 예배가 어려운 미자립교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는 워십플로잉의 많은 찬양사역이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으며, 찬양영상을 제작해 자체 예배가 어려운 미자립교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온라인으로도 계속되는 해외 ‘찬양선교’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예배가 제한된 상황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워십플로잉은 줌미팅과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캠프를 병행함으로써, 예배사역의 방식을 변화를 시도해가고 있다. 그는 “감사한 것은 음악이라는 것은 꼭 한 자리에서만 하지 않아도 되고, 온라인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배사역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최근에는 미자립교회를 대상으로 ‘워십온’ 캠프를 열었는데, 아이들이 적극 참여해 비교적 수월하고 은혜롭게 마칠 수 있었다”면서 “100여 명이 실시간으로 참여했고, 큰 위로와 은혜를 받았다는 응답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코로나로 해외선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워십플로잉은 C국의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줌을 통해 건반, 베이스, 드럼 등의 음악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5차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이 전도사는 “워십플로잉은 그동안 5개국에 선교를 목적으로 음악캠프를 열어왔으며, 지금은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는 상태”라며, “건반과 베이스, 드럼을 연주하는 법을 배운 학생들이 다시 다른 학생을 가르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배 사역자로서 현장예배가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한 공간에 모여 예배드릴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온라인예배가 계속되면서 정해진 시간 외에도 예배할 수 있고, 이동하면서도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예배에 대한 마음이 소홀해진 것 같다”면서 예배에 대한 고민을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가 다시 모였을 때 진실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 팀의 목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선교를 감당하면서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회복해가는 예배팀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로 해외선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워십플로잉은 C국의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줌을 통해 건반, 베이스, 드럼 등의 음악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5차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로 해외선교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워십플로잉은 C국의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줌을 통해 건반, 베이스, 드럼 등의 음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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