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뮤지컬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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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뮤지컬로 개막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1.08.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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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루이스의 고전 원작…9월 4일 북촌아트홀 첫선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작가 C.S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뮤지컬로 제작돼 오는 9월 4일 북촌아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장기 공연으로 크게 사랑받은 뮤지컬 <천로역정>의 제작사 조이피플(대표:김창대)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7월 말부터 올릴 예정이었던 이 작품은 코로나 상황과 맞물리면서 공연이 1달 여간 연기됐다.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인간 영혼 유혹의 기술서’라는 부제로 고참 악마가 신참 악마에게 편지로 교육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인간을 타락시키기 위한 악마들의 교묘한 술책과 심리방법들이 잘 묘사돼 인간의 본성과 유혹의 본질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블랙코미디 형식의 이 공연은 ‘예수’를 ‘원수’로 표현하는 등 역설과 반어법, 창작음악이 덧붙여져 원작의 의미와 상상력이 입체적으로 펼쳐져 관객들의 기대를 모을 예정이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C.S루이스의 경험, 사색, 문학적 상상력이 녹아든 작품이다. 독자들은 작가의 명성으로 쉽게 책을 잡지만, 원작의 깊이와 난해함으로 책을 끝까지 읽지 못하거나 여러 번 읽어도 이해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의 서은영 연출가는 “영적 전쟁의 시대에 이 작품은 인간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악마들의 교묘한 술책과 심리방법들이 묘사되어 있다”면서 “악마들을 고찰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뮤지컬은 재미있고, 쉽게 C.S루이스의 원작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신앙인들이 악한 영들의 술책을 이해함으로써 생명의 길에서 낙오됨이 없이 달려가길 희망한다”며 뮤지컬의 제작의도를 밝혔다.

제작사인 조이피플은 전 국민 백신 접종률이 늘어나고 오랫동안 실내에서 있었던 답답함으로 갖힌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 백신 접종서를 보여주면 관람할인을 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북촌아트홀 김창대 대표는 “뮤지컬은 C.S루이스의 원작인 <스쿠르테이프의 편지>를 각색한 창작뮤지컬로 책만 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쉽게 풀이했음을 알 수 있다. 책이 어려웠던 독자들도 공연을 보고 나면, 훨씬 더 쉽게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단의 전략을 알면, 우리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해야 하며, 어떻게 영적 전쟁에 승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역으로 알 수 있다. 특히 비대면예배를 드리는 상황에서 낙심해고 약해진 청년들이, 예배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보러오고 강건함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공연계에 불어닥친 어려움을 전한 그는 “관객들이 현저하게 줄었고, 앞으로도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뮤지컬 ‘스쿠르테이프의 편지’가 악마가 크리스천들이 약해질 때 어떻게 공격할 것인가를 다루고 있는 것처럼 코로나 시대 신앙으로 어떻게 강건하게 될 것인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9월 4일부터 11월 25일까지 개막한다(10세 이상 관람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북촌아트홀에서 열리며, 전석 40,000만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문의(02-988-2258)로 하면 된다. 북촌아트홀은 ‘천로역정’, ‘날개잃은 천사’ ‘도서관에 간 사자’,’애기똥풀’ 등을 공연하는 북촌의 대표적인 문화공간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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