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귀한 아프리카에 생명수 되신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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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귀한 아프리카에 생명수 되신 주님
  • 고예림 선교사
  • 승인 2021.07.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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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서 날아온 편지, 선교지는 지금 (18) 케냐 고예림 선교사

이곳은 작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케냐, 탄자니아, 마사이, 소말리아 이슬람들이 모여 사는 남안가 국경입니다. 비가 적고 도로에 포장이 되어있지 않아 흙먼지가 날리면 광야에 사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2018년 남안가와 인연이 닿아 센터교회를 건축한 이후 202012월부터 이곳에 여장을 풀고 케냐에서 비자를 받아 센터교회를 중심으로 개척된 4개 교회와 비자를 받은 교회까지 모두 6개 교회를 섬기며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곳 사람들이 마사이인들을 아프리카 사람으로 인정하기 보단 고릴라나 원숭이로 취급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처음엔 이곳에서 성경말씀 사역만 하려고 시작했지만 마사이 지역에 교회를 건축하며 사역 방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회 건축 당시 일입니다. 이곳엔 물을 구하기 힘들어 교회 건축에 쓰일 물차를 보냈는데 그 물을 건축에 쓰지 않고 모두가 자기 집으로 퍼가기 바빴습니다. 처음엔 혼을 냈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물 한 방울 찾을 길이 없고 가시나무만 무성했습니다. 이후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마사이 교회 교인들에게 물을 나누고 있습니다. 생수를 주실 주님께서 영적, 육적으로 목마른 이들에게 생명수를 주시리라 믿습니다.

마사이 여인들은 보통 12세 이전에 할례를 받습니다. 지금은 케냐 정부에서 법으로 막고 있지만 집에서 몰래 할례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돈이 없어 교육도 받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시집을 보내다보니 27살에 아이가 4명 있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식만은 교육을 시키고 있는 어머니들을 위해 교회에 공부방을 만들었습니다. 제대로 학교 형태는 갖추지 못했지만 영어와 스와힐리어, 수학을 가르치고 아이들이 맘껏 공부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두었습니다.

교회에 물받이를 만들고 아이들을 위한 화장실도 만들었지만, 여전히 이곳에선 물이 귀하고 아이들은 목이 마르다며 호소합니다. 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하늘의 구름과 가시나무만이 무성한 숲 한 곳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아이들은 주님의 아이들이자 주님의 작은 제자요 다음 세대에 주님의 나라를 세워갈 보석들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 주님께서 이 아이들을 먹이고 기르시고 책임져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음 세대를 기르며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에 충성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주님과 함께 걸어갈 것을 고백하며 두 손을 모아봅니다.

<백석총회세계선교회 후원계좌 : 국민은행 782701-04-017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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