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나가노는 지난달보다 확진자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대도시는 긴급사태 선언이 6월 20일까지 연장됐습니다. 그런 영향으로 교회 근처의 호텔과 레스토랑은 영업 중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자영업에 종사하는 성도들도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교회도 작년보다 재정적으로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그럴지라도 복음을 증거하며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하심을 믿고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최근 5월 2일 어린이 주일을 보냈습니다. 주일학교 어린이가 많지 않지만 변함없이 매년 어린이주일을 지키며 아이들이 믿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축복기도를 해주었습니다. 또 5월 1일부터 5일은 골든위크 기간입니다. 가족들과 선교 동역자와 함께 안식과 위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5월 23일에는 게릴라 운동대회를 펼쳤습니다. 모든 성도가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탁구와 농구, 배드민턴 3종목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하나 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성도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얼마 전에는 성도 한 분을 천국 본향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작년 10월 큰 수술을 마친 성도 한 분이 쓰러져 면회를 갔는데 그것이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시간을 정해 조문객을 받습니다. 입관식과 발인식, 두 번의 예배를 통해 복음을 전하며 유가족께 하나님의 위로를 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주권이 두 번째 기각되면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에 오래 살고 있지만 수입이 적다는 이유로 영주권도 주지 않고, 취업을 위해 정주비자로 바꾸려니 취업을 하고 와야 정주비자를 주겠다는 이상한 상황의 비자 문제로 마음이 무너진 적도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타국에서의 생활이 만만치 않음을 절감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자 문제와 함께 일본의 코로나 상황, 그리고 나가노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하루 속히 이 땅이 코로나에서 해방되어 성도들의 일상과 경제가 회복되기를, 또 전도의 문이 열리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기를 소망합니다. 아내가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 교실과 자녀들의 진로, 지속적인 사역을 위한 재정 후원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백석총회세계선교회 후원계좌 : 국민은행 782701-04-0176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