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모처럼 공식 메시지 "사회적 거리두기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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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모처럼 공식 메시지 "사회적 거리두기 협조" 요청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11.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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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문체부 협조사항 회원 교단·단체에 전달…7개월만

전광훈 목사의 대표회장 직무정지 후 사실상 가동중지상태였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직무대행:김현성 변호사)가 회원교단 및 단체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협조를 당부하며 모처럼 연합단체로서의 기능을 했다.

한기총은 27일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한 협조사항을 회원교단 및 단체에 발송했다. 한기총이 대내외적으로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지난 49일 부활절 메시지 발표 후 7개월만이다. 한기총은 이번 공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음에도 연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500명이 넘어가는 위기의 상황을 맞고 있다마스크 착용이나 외출 자제,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는 등의 행동지침은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마디로 이번 공문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수용하고 협조하자는 취지다. 한기총이 지난 3월 코로나19 관련해 발표했던 성명의 제목이 '정부는 예배방해를 즉각 중단하라'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치는 전광훈 목사 대표회장 시절 한기총이 대내외적으로 발표해 온 메시지와 방향성 자체가 다르다.

한기총 관계자는 "김현성 변호사가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전광훈 목사 시절에 대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행보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김현성 직무대행이 박중선 사무총장을 면직 시킨 것도 그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박 전 사무총장의 면직을 확인하는 문서에는 "그동안 전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보좌하며 제30회기 사무총장 역할을 맡아왔던 박중선 목사는 사무총장직에서 면직되었음을 확인한다"고 명시됐다.

그런가하면 지난 16 여운영 전 사무국장이 다시 직원으로 복귀했다. 김 대행은 여운영 사무국장 임명을 알리는 공문에서 "한기총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대표회장의 직무수행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회원 및 대의원 등 이해관계인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한기총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온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수도권 2단계 및 호남권 1.5단계) 및 방역과 관련한 협조사항을 회원교단 및 단체에 안내하면서 교단 및 단체 산하의 구성원들에게 적극 알리고 행동방침을 준수하도록 하여 하루빨리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끝으로 펜데믹 상황 속에서 자신의 안위 뿐 아니라 고통 받는 이웃을 돌아볼 수 있기를 원한다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사랑의 복음을 전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기총이 첨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조사항에 따르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호남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는 1124일부터 127일까지 적용된다. 수도권에서는 100인 이상 모임 및 행사가 금지되며 공무 및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에 필요한 경우에는 예외가 허용된다. 시험 등의 경우 분할된 공간 내 100인 미만이면 허용되고 전시회나 박람회, 국제회의의 경우 시설 면적 4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100인 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종교시설의 경우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1.5단계가 적용되는 호남권에서는 참여 인원 500명 이상의 모임인 경우 마스크 착용과 명단 관리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 되며 방역관리계획을 수립하여 관할 지자체에 신고 및 협의가 필요하다. 집회와 시위, 축제, 대규모 콘서트, 학술행사는 핵심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100인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전시회와 박람회, 국제회의의 경우 핵심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시설 면적 41명 또는, 100인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연말연시 종교행사를 자제해 달라불가피하게 행사를 개최할 경우 사전 방역 준비를 철저히 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여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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