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제43회기 임원들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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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제43회기 임원들에게 듣는다
  • 이인창 손동준 기자
  • 승인 2020.10.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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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정책, 모든 교회와 공유하겠습니다”

서기 이진해 목사 | 좋은사람들교회

총회와 노회 정치에서 핵심은 서기라고들 한다. 그 만큼 서기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43회기 총회 서기를 맡게 된 이진해 목사(서울북노회 좋은사람들교회)는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살리는 정치, 화합과 일치를 할 수 있는 총회 정치를 구현하겠다”면서 정책에 방점을 둔 사역을 다짐했다. 

특히 비대면 온라인 시대로 전환되면서, 총회원들을 위한 행정 서비스가 중요해졌다. 이 목사는 “총회원들을 직접 만나기 힘들어졌지만, 오히려 총회 정책들을 더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면서 “총대들에게만 전달되던 정책이 교단 산하 모든 교회에까지 잘 공유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진해 목사는 교단을 통합하고 나뉘는 과정에서 어쩌면 가장 큰 아픔을 겪었는지도 모른다. 징검다리 역할을 하면서 소통과 화합을 위해 늘 힘써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단 화합에 대한 의지와 각오가 남다르다. 

또 이 목사는 총회 정책의 지속성이 늘 아쉬웠다. 임원이 바뀌어도 정책이 유지될 수 있는 방안을 중요 정책과제로 꼽았다. 

“총회 서기로서 총회장님을 잘 보좌하면서 무엇보다 총회원이 유익한 총회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감당하겠습니다. 총회장님께서 강조하신대로 품위 있고 질서 있는 교단을 지향해가면서 위상을 더 높여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총회 사역 위해 어느 곳이든 달려갈 것”

회의록서기 임요한 목사 | 인천한영교회

지난 회기에 이어 올해도 회의록서기로 책임을 다하게 된 임요한 목사(동인천노회 인천한영교회)는 “부족한 사람을 또 불러주셔서 주님의 일을 감당하게 하신 것이 무엇보다 감사하다”면서 “최선을 다해 총회장님을 보필하며  임원들과 함께 직임을 잘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요한 목사는 이미 지난 회기 총회 사역이라면 언제든 현장으로 달려갔다. 회의를 기록하고 정리하는 회의록서기 역할 뿐 아니라 총회 사역이 물 흐르도록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곳이면 어디서든 그를 발견할 수 있다. 

특별히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다. 임 목사는 우직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이번 회기도 총회 사역을 잘 감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총회가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더욱 높이는 총회가 될 수 있다면 늘 기쁜 마음으로 무엇이든 감당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모든 총회원들이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실천하면서,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임원이 되고자 힘쓸 것입니다.”

임요한 목사는 임원에 앞서 총회 상비부서를 두루 경험했다. 그 경험과 지혜를 총회를 위해 더 나눌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생겼다. 교단의 어려움을 직접 겪으면서 화합과 소통이 갖는 의미도 중요하게 인식하게 됐다.

그는 “총회 임원으로 곳곳을 살펴야 하는 책임이 주어진 만큼 더 조심스럽게 맡은 일을 감당하고 섬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귀한 헌금 하나님 영광 위해 쓰이도록”

회계 원형득 장로 | 천성교회

올해 회계로 임명된 원형득 장로(서울강남노회 천성교회)는 총회에서 맡겨주신 소임에 순종하며 투명하고 합리적인 회계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 장로가 총회에서 부회계와 회계를 번갈아 맡아 온지도 올해로 6년째가 됐다. 갑작스러운 일로 총회 회계가 공석일 때도 원 장로가 급한 불을 껐다. 총회에서 원 장로만큼 회계 업무에 정통한 이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가 처음 회계를 맡았을 당시는 ‘투명성’ 논란이 한창일 때였다. 원 장로는 취임 즉시 회계 전문 프로그램 ‘더존’을 도입했고, 이 일로 총회 회계의 투명성이 현격하게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프로그램을 사용한 후부터는 필요한 정보들을 출력할 수 있고 확인이 가능해졌다”며 “교단 내에서 이 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 처음 맡았을 때와 비교하면 많이 좋아졌다”고 스스로도 높은 점수를 줬다. 

원 장로는 특히 “총회로 들어오는 돈은 상회비와 주일헌금 등으로 형성이 되는데 여기에는 어린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헌금한 돈도 포함된다”며 “귀한 헌금인 만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데 쓰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총회 임원 가운데 ‘회계’라는 자리가 장로들에게 주어지는 귀한 자리인 만큼 본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임원 목사님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알아가고 배워가는 자세로 조화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순수한 우리 총회는 희망이 있습니다”

부서기 박종호 목사 | 안양충신교회

“비대면 환경 속에서도 교단 총회를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잘 마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어느 교단보다 순수한 우리 총회는 소망이 있습니다. 이제 같은 뜻과 마음, 생각으로 총회 발전과 안정을 도모하는 한해를 보내도록 헌신하겠습니다.”

부서기 박종호 목사(안양노회 안양충신교회)는 정기총회에서 임원으로 추대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부서기만 네 번째 감당하게 된 박 목사는 “아마 미리 알았다면 후배들이 일할 수 있도록 임원 취임을 고사했을 것”라면서 “그러나 순종하는 마음으로 총회를 위해 일하기로 마음을 갖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종호 목사는 그동안 총회뿐 아니라 교계 대외활동에 적극적이었다. 최근에는 경기도 지역 교회들을 한 데 모아 독소조항이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막기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었다. 
박 목사는 “외부활동을 하면 할수록 순수하고 영적으로 안정된 우리 총회에 소망이 있는 것을 경험한다”면서 “이제 교단 내부를 안정되게 다지면서, 하나님의 역사와 이끄심 속에 발전하는 총회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박종호 목사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교회의 목소리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생각이다. 그에게는 총회가 앞으로 한국교회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나아가 리더로서 섬김을 다할 것으로 확신이 있다. 

그 믿음이 총회 임원으로 사역하는 동력이 될 것이다.

 

“총회의 정책적 대안 마련에 힘쓸 것”

부회의록서기 남세도 목사 | 낙원교회

멀리 전라남도 해남에서 목회하는 남세도 목사(전라노회 낙원교회)는 이번 회기 총회의 부름에 기꺼이 응답했다. 임원회의 한번 참석을 하더라도 쉽지 않다. 충분히 고된 한해가 예상되지만, 남 목사는 “교단이 필요하다고 해서 불러주신 만큼 의미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남 목사는 사회복지 분야에서 그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전국 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이사장을 맡아 교회가 필요한 사회적 섬김을 잘 이해하고 있다. 복지와 관련해 교회는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 총회가 정책 대안을 세상에 제안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 사회와 국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회 방향과 정책을 제시하면서 교회의 공공성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총회 임원으로서 그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남 목사에게서 총회와 산하 교회들이 할 수 있는 복지사역 아이디어들이 계속해서 나왔다. 인구문제, 학교문제, 아동복지 등 교회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사역들이 눈에 보인다. 그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그동안 경험과 노하우를 기꺼이 나눌 생각이다.  

“총회 산하 교회들이 지역에서 해야 할 역할이 참 많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 속에서 교회들이 해야 할 사역을 더 고민하고 정책과 사역으로 제안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임원이 되고자 합니다.”

 

“목회자 임원들과 조화와 균형 이룰 것”

부회계 최태순 장로 | 새하늘교회

이번 총회 부회계로 새롭게 임명된 최태순 장로(북서울노회 새하늘교회)는 현재 전국장로회연합회 대표회장을 함께 역임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장연 대표회장이 총회 부회계로 취임하는 것을 두고 “그림이 좋지 않다”며 만류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최 장로는 오히려 “이를 계기로 교단 발전을 위해 더욱 발 벗고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최 장로는 회계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투명성’을 꼽으며 회계 원형득 장로를 도와 임기를 잘 마치겠다고 밝혔다. 

또한 목회자 임원들과 조화를 이룸과 동시에 장로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총회 안에 평신도들의 목소리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교회와 총회가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목사와 장로라는 두 바퀴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맞춰가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해 최 장로는 총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결국 ‘복음전파’라며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전국장로회연합회 활동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규모에 걸맞은 재원 확보는 물론이고 선진적인 회계 운영이 가능하도록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부지런히 일하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교회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 재정 확보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을 기울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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