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 위기 선교지 학교…“긴급 인수자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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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위기 선교지 학교…“긴급 인수자를 찾습니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0.08.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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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선교위해 세워진 허스오양가 학교 8월 마지막으로 폐쇄 위기
폐쇄 위기에 처한 몽골의 선교 학교, 허스오양가 학교에서 긴급하게 인수자를 찾고 있다. 사진은 이효영 선교사(앞줄 왼쪽 세 번째)와 허스오양가 학교 교사들.
폐쇄 위기에 처한 몽골의 선교 학교, 허스오양가 학교에서 긴급하게 인수자를 찾고 있다. 사진은 이효영 선교사(앞줄 왼쪽 세 번째)와 허스오양가 학교 교사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선교지 학교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몽골에서 복음전파를 위해 세워진 허스오양가 학교는 지난 2월 몽골 정부가 코로나 확산 방지 대책으로 모든 대면수업을 금지한 이래 지금까지 7개월째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IT 강국인 한국의 경우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가능하지만, 몽골에서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기술과 교사의 역량, 그리고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청취할 IT 기기까지 모든 인프라가 부족하다.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자 학비 수입이 사라졌지만 몽골 정부의 정책에 의해 교직원들의 급여는 계속 지급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상황까지 악화돼 학교를 후원하던 한국 후원인으로부터 선교후원금까지 단절되면서 몽골의 다음세대를 복음으로 길러내던 학교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허스오양가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이효영 선교사는 저 혼자의 힘으로는 학교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학교 인수자를 구하지 못하면 8월을 마지막으로 학교 문을 닫아야 한다. 하지만 학교 운영비(월 한화 2천만 원)가 너무 크다는 이유로 교회도, 선교단체도, 개인도 선뜻 학교를 인수하겠다고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이 선교사는 생명을 살리고 생명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설립된 선교 학교가 고사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넉넉하지 않은 환경임을 알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몽골의 수많은 다음세대가 평생 복음을 접할 기회를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면서 몽골의 다음세대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는 또 코로나19로 인해 몽골에 다시 들어갈 길이 막혀 현지를 직접 돌보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교 인수 의향이 있는 분들은 연락(010-3214-3317)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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