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근심이 필요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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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근심이 필요한 시대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0.07.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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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는 “근심은 생명의 적이다”라고 했다. 근심은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삶 전체를 파괴하는 무서운 ‘독’이다. 시카고에 있는 러쉬 대학교(Rush University) 메디컬 센터에서 65세 이상 1,064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여 발표한 적이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걱정이 많고 스트레스에 민감한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하였다고 한다.  

성경도 세상 근심은 사망에 이르게 한다고 했다(고후 7:10). 근심에 사로잡혀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애쓰다 삶이 황폐해진 사람들을 목회하면서 많이 봐왔다. 성경 인물 중에도 신접한 여인을 찾아간 사울이 그러했고(삼상 28:7~8), 예수님을 은 30냥에 팔고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룟 유다도 볼 수 있다(마 27:5). 예수님은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고 하셨다(요 14:1).
그렇다면 세상 근심은 어디에서 오는가? 하나님과 관계가 뒤틀릴 때 또는 하나님께 시선을 집중하지 않고, 조건과 환경에 집중하는 데서 오는 것이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마음이 함몰될 때 믿음을 잃고 근심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성도가 해야 할 근심이 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고후 7:10)이다. 이것을 거룩한 근심이라고 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갈망하는 마음, 잘못 살았을 때, 애통하며 회개하는 마음이 바로 거룩한 근심이다. 

코로나로 인해 염려와 근심이 많은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세상 근심이 아닌 거룩한 근심이 필요하다. 신앙은 방법을 찾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찾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더욱 견고한 믿음으로 살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까? 어떻게 하면 어려움에 처한 이웃과 한국교회와 함께 할 수 있을까? 이것이 거룩한 근심이다. 

세상 근심은 버리고, 거룩한 근심으로 살기를 기도하자. 후회가 없다(고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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