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의 조금분 시인, 첫 시집 ‘봄동산’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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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의 조금분 시인, 첫 시집 ‘봄동산’ 출간
  • 이석훈
  • 승인 2020.07.0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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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속에서 존재를 피워낸 마음의 꽃

9월 22~29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마루’에서 사진전도

 

조금분 시인
조금분 시인

팔순의 조금분 시인이 10여 년간 쓴 시 중에 70여 편을 묶어 첫 시집 ‘봄동산’을 펴냈다.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떠나간 이들을 회상하며 일상에서 느낀 삶의 이야기를 빼곡이 기록으로 남겼다.

조금분 시인은 1936년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시를 쓰기 시작한 것은 외국에서 살게 된 딸과 소통하기 위해 70대 초반 인터넷을 배우면서부터다.

조금분 시인은 “시는 세상에게 건네는 인사다. 나비의 날개짓, 향긋한 바람, 힘차게 날아오르는 새, 그리운 모든 이들이 내게 건네는 말이다.”라는 말로 시에 대해 표현했다.

이 속삭임이 뇌리에 박혀 꼭꼭 숨어있는 글자들을 일깨워줄 때마다 한 편의 시가 탄생한 것이다.

시집이 나오기까지 어렵게 지켜온 시인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은 외동딸 정연복(중앙대 강사)의 힘이 컸다. 외동딸이 프랑스 파리에 오랫동안 체류하게 되면서 조금분 시인은 매일 시를 써서 딸과 소통하며 그리움을 달랬다.

조금분 시인의 첫번째 시집 '봄동산'
조금분 시인의 첫번째 시집 '봄동산'

“70세에 시작했으니 맞춤법도 서툴고 근사한 말이 생각나지 않아 늘 국어사전을 끼고 살았다. 늘 바쁜 딸에게 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해 디귿이냐, 시옷이냐 질문하며 그렇게 몇 년간 시를 썼다.”

늘 주변을 세심하게 바라보고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게 되었다는 조금분 시인. 시집 ‘봄동산’에는 시와 사진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고 있다.

팔순인 조금분 시인의 멈추지 않는 도전은 시집 발간에 이어 9월 22~29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마루’에서 그동안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모아 개인전을 갖는다.

조금분 시인은 “고맙게도 늦은 나이에 시집도 내고 사진전도 열게 되었는데 모두 삼남매가 잘 돌봐주고 이끌어준 덕분”이라면서 “코로나로 어려운 시절을 겪는 이때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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