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통일부 대북지원단체 등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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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통일부 대북지원단체 등록 추진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8.05.07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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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베를린통일선언문 발표하고 추진계획 공개....NGO보다 사역 가능성 다양
▲ 예장 합동총회가 지난 1일 동서독 통일 역사가 남아있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총회베를린통일선언문을 발표했다. 합동총회는 통일부 산하 대북인도적지원단체 등록 추진계획도 밝혔다. 사진제공=예장합동

예장 합동총회(총회장:전계헌 목사)가 통일부 산하 대북 인도적 지원단체로 정식 등록하고 한반도 통일운동과 대북지원 사역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합동 총회는 2014년 99회 정기총회에서 통일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그간 복음통일 사역을 위한 토대를 닦아왔으며, 지난 4월 4일 통일준비위원회(위원장:김용대 목사)가 중심이 돼 3개월 동안 평화통일기도회를 개최하며 남북관계 변화를 위해 기도를 모아왔다. 

특히 합동총회는 4·27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면서, 복음통일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자 하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합동총회 임원회와 통일준비위원회는 28년 전 동서독 통일의 역사를 간직한 베를린을 방문한 후 지난 5일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대북접촉 창구로서 대북인도적 지원단체로 통일부에 등록하기로 결정했음을 밝혔다.

교단 차원에서는 지난해 제102회 정기총회에서는 통일NGO 설립을 결의했다. 하지만, 통일준비위원회는 NGO 설립보다 대북지원단체로 등록할 경우 북한과 관련된 사역에 있어 융통성과 다양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통일부 등록을 결정했다.

NGO의 경우 설립뿐 아니라 향후 운영에 있어서 교단 차원에서 상당한 자원투입이 예상된다는 단점이 있고,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인도적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통일부 등록이 더 용이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총회는 이미 4월 24일 전계헌 총회장 이름으로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신고서를 제출했으며, 통일부 정식등록 절차도 조만간 진행할 계획이다. 

통일준비위 관계자는 "교단의 통일신학을 바로 세우고, 더 적극적으로 통일기금을 적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향후 통일 인식을 확산하고 통일기금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합동총회 임원회와 통일준비위원회는 28년 전 독서독 통일의 역사가 남아있는 베를린을 탐방했으며, 지난 1일 베를린 내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2018 총회 베를린 통일선언’을 발표했다. 베를린 통일선언문은 교단 차원의 통일운동 핵심가치와 향후 실천방안을 담아내고 있다.

교단 차원의 통일선언과 비전을 담은 문서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총회는 선언문에서 “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분단의 상흔을 딛고 평화의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으로 믿는다. 이에 총회는 예수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사상과 실천을 핵심가치로 통일비전을 선언한다”면서 “개혁주의 통일신학과 통일목회, 통일선교 등 모든 영역의 전문성을 개발해 통일비전의 기초를 준비한다”고 방향을 설정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사상에 근거하여 민족의 아가페 사랑운동을 실천하고, 통일세대를 양육하며, 북한교회 재건운동에 앞장선다”고 천명했다.

총회장 전계헌 목사는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분단의 상흔을 딛고 평화의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으로 믿는다”면서 “예장합동총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적 사상과 실천을 핵심가치로 삼은 통일비전을 선언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통일준비위원장 김용대 목사는 “그동안 진보 교단에서 통일문제와 대북지원 등을 주도했지만, 개혁주의 신학을 지향하는 예장 합동총회가 통일이라는 민족의 중대한 과업을 위해 동참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독일 통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발표한다는 점에서 이번 선언문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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