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호의 한방건강상식 - 과민성 장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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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호의 한방건강상식 - 과민성 장증후군
  • 승인 2004.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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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차·생강차 등으로 소화기를 따뜻하게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경쟁이 심화되면서 과민성 장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이 질환은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은 안되지만 인구의 약 20% 가량이 증상을 호소할 만큼 현대인들의 삶의 질을 위협하고 있다.

갑자기 아랫배가 아프면서 설사를 하거나 변비를 참을 수 없는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검사 결과 신체에 아무런 이상이 없을 경우 과민성 장증후군이란 판정을 받게 된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장의 운동이상, 내장과 장체벽의 감각기능 이상, 심리적인 원인(스트레스), 자극적인 식사 등이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장 운동이상의 증상으로 식사 직후나, 배변 전에 복통이 일어나며, 배변 후에 통증이 계속되는 수도 있으나, 보통은 배변을 하면 가벼워진다.

설사는 하루 수회에서 10회 이상 볼 수 있으며, 오전 중에 많고, 점액이 배출되는 수도 있다. 변비가 심할 수도 있으며, 전신 피로, 두통, 불면, 어깨결림 등의 자율신경증상이 나타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은 임상적으로 세가지 유형으로 나타나는데 첫째는 주로 만성 복통과 변비를 호소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만성적이며 간헐적인 설사를 호소하나 통증은 없는 경우이며, 일부 환자들의 경우 양쪽 증상 모두 나타내어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증상을 호소한다.

한방에서는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의 기본이 되는데,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고 속으로 삭일 때 간의 기가 뭉쳐 소화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우선 간을 풀어주는 게 중요하다. 그러므로 간의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는 소요산이나 귀비탕 시호소간탕 등을 복용시킨다. 유전적인 소인 즉 체질적으로 소음인이나 태음인인 경우에는 체질방인 십이미관중탕이나 조위승기탕 등을 쓴다.

술 담배 등을 금해야 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일단 과민성 대장염이란 진단을 받으면 커피나 홍차 대신 인삼차를 끓여 먹는 것이 좋으며 설사가 잦고 냉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계피차, 생강차도 효과가 있다.

또한 소화흡수를 돕기 위하여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하도록 하고 설사가 자주 있는 사람이라면 말린밥을 가루로 내어 수시로 한스푼씩 먹거나 군밤을 먹어두는 것도 좋다. 그리고 아랫배에 뜨거운 물로 핫팩을 하거나 복대를 하고 아랫배를 수시로 마사지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동인당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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