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과 3.1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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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과 3.1정신
  • 승인 2004.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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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과 3.1절은 일맥상통한다. 이상하리만치 일치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해마다 3월1일은 사순절이 시작되는 성회수요일(聖灰水曜日)과 거의 중복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3.1독립선언문의 내용이 곧 성경의 사상과 정신이며 3.1운동의 심층적인 인물들이 거의가 기독교인들이며 중심사역도 기독교적 정신과 사상이 바탕이 되었다는 점에서다. 사순절은 바로 성회수요일부터 부활절 전날까지 매주일을 제외한 40일이다. 성경에 40일이라는 수적개념은 고난이나 시련과 관계되어 있다.

노아때의 홍수심판시 40주야 비가 왔으며 모세가 시내산에서 계명받을 때 선민의 광야 40년 시련, 엘리야의 호렙산까지의 40주야, 요나의 40일후의 니느웨의 멸망경고, 예수님의 광야 40일의 금식기도 등은 모두 고난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사순절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명상하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믿음의 회복기간이다. 또한 3.1절은 일제의 무단정치에 항거한 자주 독립을 선포한 위대한 주권회복 운동이며 전 강토와 이천만겨레가 총 동원한 온 국력자체가 통합된 국민전체의 거사였다. 결국 이 운동은 잔악한 일제의 무단정치를 문화 정치로 돌리게 하였으며, 대한 민국의 임시정부를 세우게 되고 내외에 우리 민족이 살아있는 나라임을 선포하였다.

이러한 민족적 거사는 결국 8.15의 해방과 주권회복으로 성취되었으며 오늘에 와서는 세계의 상위권에 도전하는 놀라운 부흥을 선물 받았다.

그러나 이 백성들은 나라의 소중함과 이러한 나라의 축복이 하나님의 긍휼과 3.1독립정신과 같은 민족혼의 계승을 잊고 온갖 부정, 불의, 비리, 불신으로 만연되었으며 탕자문화로 오염되어 국민도의가 땅에 떨어졌다.

한달 여밖에 남지 않은 총선이 다가오지만 정치권은 이미 이성을 잃고 있다. 무엇보다 개탄스러운 것은 한국교회 자체가 가장 무능한 용도폐기의 위험 수위에 있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 모든 영역에서 기독교인은 이미 가치상실이다. 어느 시대이던 그 나라의 종교가 부패할 때는 나라의 암흑기다. 특별히 3.1독립정신이 기독교적 바탕에서 이루어졌다면 이제 한국교회는 지금 사순절, 3.1절, 다음달의 총선 등 가장 중요한 시기적으로 중요한 때 다시한번 각성하여 진정한 나라의 주권회복과 대동단결로, 화해와 용서를 바탕으로 한 공동체로 허위와 가식이 없었던 보다 값진 본질운동에 나서 교회의 위상을 회복하여야 할 것이다. 혼란의 시기에 기대할 것은 교회 뿐이다. 성경에 나라를 살리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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