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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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기적
  • 강경원 목사
  • 승인 2017.11.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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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원 목사·예일교회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눅 17:12~15).

지금은 문둥병을 혐오스럽다 하여 한센병이라고 한다. 성경 시대에는 이 병이 하나님의 버리심과 저주로 일어나는 병이라고 하여 하나님에게도 버림받고, 사람들에게도 버림받았다.

삶의 모든 연결고리가 단절되었다. 이 병에서 나았다는 것은 건강해졌다는 의미보다 모든 저주가 풀려서 정상적인 삶으로 회복되었다는 의미이다.

열 명의 문둥병자가 예수님을 만나서 병을 고쳤다. 제사장에게 건강 확인을 받으러 가다가 한 사람이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하였다. 이 사건은 병고침보다 돌아와 감사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감사는 우선순위가 정립되어야 한다. 이 사람은 자신이 병 나은 것을 증명하고 정상적인 삶을 회복하는 것보다 감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

제사장의 건강 선언이 필수였던 세상에서 예수님께 돌아와 감사한 것이 기적이다. 평생 하나님께 빚진 자로 살면서 감사하며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열 명이 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으나 감사는 사마리아 사람 하나뿐이었다. 유대인들에게 사람 취급받지 못하던 사마리아인의 처지가 은혜를 은혜로 알게 한 것이다. 불필요한 자존심 때문에 은혜를 받고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세상에는 은혜를 원수로 갚는 사람도 있고 쉽게 망각하고 사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은혜를 감사하고 사는 사람이 있다. 마음에서 감사가 사라지기 전에 주님 앞에 엎드려야 하는 것이다.

열 명 중에 하나. 9:1. 감사하는 사람은 고독할 수 있다. 예수님이 아홉은 어디 있느냐고 물으실 때 묵묵부답. 다른 사람의 삶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

금년의 감사절은 남의 삶이 아니라 나의 삶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성실하게 살고 있는가를 점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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