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선택받은 신부에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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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선택받은 신부에 비유
  • 승인 2003.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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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서와 같은 책을 어떻게 성경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아가서가 성경의 다른 책들과는 아주 다른 분위기를 주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주제가 교리적이라기 보다는 내면적 느낌이며 그것도 사랑의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자녀에 대한 아버지로서 하나님의 사랑과 선택된 신부인 교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노래한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의 사랑은 그리스도와 그의 구원받은 백성사이의 사랑을 말한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여러 차례 결혼의 신비함과 성격을 언급했습니다. 이사야54:4-6에서 하나님이 남편으로 버림받았던 이스라엘을 용서하시고 받아드리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신약의 에베소서5:21-27에서는 아내된 자여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고 하셨습니다.

본서의 솔로몬과 슐람미 여인과의 사랑의 노래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말한 것입니다. 솔로몬이 젊었을 때에 아가서를, 중년기에 잠언을, 그리고 노년기에 전도서를 기록하였다는 것이 유대인들의 오랜 전승이었습니다.

구약 정경사에서 본서는 전도서와 함께 가장 늦게 정경으로 들어왔습니다. 솔로몬의 슐람미 여인에 대한 사랑은 너무 뜨거워 ‘많은 물도 이 사랑을 끄지 못하겠고 홍수라도 삼키지 못한다.’(8:7)고 했습니다.

본서는 논리적이거나 연대기적 순서를 갖지 않았으나 감정적 흐름을 그대로 묘사한 것입니다. 4:1-5과 7:1-9과 같은 말씀은 슐람미 여인의 육체미를 묘사한 것이나 성령의 전으로서 교회의 영적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본서의 해석에 따라 본서를 보는 입장이 다를 것입니다. 신비하고 비유적 언어가 많이 있다해서 우화적 해석법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작품의 문학성을 높이 평가해서 사랑의 시 또는 연애의 노래라는 자연주의적 해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에 있는 극단적 두 견해에서 역사적 문학적 바탕을 버리지 않으면서 외부로 나타난 것만 따지는 것이 아니고 성경의 다른 책들과 비교하여 하나님 말씀 가운데서의 위치를 찾고 자연적이고 지역적 사실에 영적인 상징을 불어넣는 상징주의 해석법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문자적 해석을 강조하여 솔로몬을 그리스도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하나 성경이 주는 영적 의미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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