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불안자 증가와 교회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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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불안자 증가와 교회의 관심
  • 승인 2001.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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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두 가지 문제가 교회의 주요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는 사회발전과 풍요로움에 비례해서 영적으로 갈증을 느끼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점과 다른 하나는 최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정신불안이라는 새로운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는 한국교회가 여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다각적으로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

사실 이 같은 현상은 어느 문명권에서나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편리한 생활, 여가이용 등 육신적인 욕구증대와 함께 영적·정신적 욕구도 증대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아무리 풍요로운 사회가 된다고 하더라도 물질적 풍요나 쾌락이 인간을 근본적으로 행복하게 할 수는 없다는 증거이다.

최근 미국을 비롯 유럽 등 선진국에서 ‘기’나 ‘도’‘명상’에 관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현상도 영적·정신적 문제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음을 잘 입증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뉴에이지’ 운동도 명상을 통해 신비한 세계를 맛보게 한다든지, 최면술로 정신적 쾌락을 느끼게 하는 방법으로 인간의 정신적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파고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러한 잘못된 영적·정신적 접근을 막고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쳐 영성을 회복시켜야 할 책임을 갖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교회가 관심 가져야 할 것은 정신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문제이다. 최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인들은 오히려 정신불안이라는 새로운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다. 가벼운 정신병과 같은 증세를 비롯 기능혼란, 노이로제, 정신이상 등의 발병환자들이 대폭 증가함으로써 새로운 목회분야가 요구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세계보건기구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각종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전세계 인구의 10%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미래학자들은 첨단정보화시대에 돌입한 21세기에는 더 많은 정신질환자가 생겨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정신질환자가 전체인구의 약 2%에 이르고 있다고 하는데 4천만의 인구라면 1백만명이 넘고 그 가족수를 합하면 정신질환으로 인해 고통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수백만이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정신질환자나 이와 유사한 정신불안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을 어떻게 접근할 것이냐는 교회가 당면한 중요한 과제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존엄성에 대한 무관심의 반성에서 정신질환과 치유목회에 큰 비중을 두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부 정신병원 요양소 기도원 등의 환자들에 대한 비인간적 치료행위로 인해 사회적 물의가 있었던 것과 교회가 사실상 정신질환자 치유문제에 너무 소홀했었다는데 대해 깊은 반성이 있어야겠다.

교회는 이제 새로운 유형의 정신질환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이 문제가 중요영역으로 다뤄지는 가정의 달이 되었으면 한다. 치유목회가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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