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크리스천 가정 꾸며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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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크리스천 가정 꾸며드려요"
  • 승인 2003.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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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 3~40대 미혼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교회의 배려는 초보적인 상태에 머물고 있다. 아니 교회들이 미혼들의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로 국한시키면서 선교대상에서 제외시키고 있을 정도다.

최근 교회가 이들을 보듬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 평신도국(총무:엄마리장로)이 결혼상담소인 ‘좋은 만남’을 운영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제 교회내 3~40대 미혼들은 대한감리교회 평신도국이 운영하는 ‘좋은 만남’을 통해 건전한 크리스천 가정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좋은 만남’은 일반인들이 운영하는 결혼삼당소와 질적으로 다르다. ‘좋은 만남’은 젊은 크리스천들의 신상정보를 전산화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건강한 만남과 교제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일회적이 아닌 지속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성경적 토대위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결혼 문화를 형성하도록 한다는 것. 그리고 감리교단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장로교, 침례교, 순복음 등의 미혼청년들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기독청년들은 교회내에서 건강한 이성교제를 갖기에 충분한 기회와 시간을 갖지 못했다. 20대에 주일학교 교사로 또는 성가대로 봉사할 때만 해도 간혹 주위의 주선으로 만남이 이뤄졌지만 나이가 들면서 봉사도 시들해지고 차츰 교회활동과 멀어지면서 건전한 만남은 상상조차 어렵게 되었다.

청년부에도 장년부에도 속하지 못한 채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조차 주변으로 내몰린 3~40대 미혼들은 이미 교회에서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해있다.

엄마리총무는 지난달 23일 취지설명을 하면서 “현재와 같이 이혼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또한 신앙인들조차 올바른 가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젠 교회가 건전한 가정지키기운동 일환으로 결혼상담소를 개설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엄총무는 “사랑의 교회는 6년전부터 3~40대 미혼의 모임을 갖고 하나님 안에서 건강한 결혼이 이뤄지도록 성경적인 이성관과 결혼관을 가르치고, 또한 실제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며 개교회들도 이같은 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신도국이 또하나 색다르게 추진하고 있는 것은 ‘호스피스 사업’이다. 평신도국은 내년도부터 호스피스사업을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시범운영을 거친 후 사업을 확대해 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독교 계통 병원과 연계해 일부 병동을 호스피스 병동으로 지원 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엄마리총무는 “호스피스 사업은 처음부터 확장 운영할 경우 경제적 부담과 함께 시행초기부터 난관에 빠져 좌초될 수 있다”며 “호스피스사업 운영 기금은 현재 전개되고 있는 산타클로스운동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평신도국은 평신들이 영적인 삶을 살면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할 수 있도록 평신도 ‘지도자 영성 훈련’과 ‘평신도 차세대 지도자 양성에 주력한다는 당찬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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