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과연 갱신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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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과연 갱신되고 있는가
  • 승인 2003.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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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486주년을 맞았다. 루터의 종교개혁운동은 역사적 분수령이 되었고 교회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를 이룩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가 루터의 개혁운동을 주목하고 기념하는 것은 종교개혁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미완성의 것이라는 점에서 일 것이다. 루터의 말처럼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는 기본원리에서 우리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개혁의 역사에서의 개혁이지 그 개혁이 마지막일 수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매해 종교개혁 일을 기념하는 것도 오늘의 한국교회가 과연 얼마나 갱신되고 있는지를 반성하면서 루터의 개혁운동을 오늘의 역사 속에서 재해석 하고 재연시키려는 데 있는 것이다. 교회는 개혁정신으로 그 생명력이 지속적으로 역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침체되어 있는 오늘의 교회속에 개혁의지가 다시 한번 확산되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먼저 한국교회는 물량주의와 성장제일주의, 개 교회주의 등 세속적 가치로 지배되고 있지 않느냐는 반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회의 구조와 조직, 운영과 관련하여 폐쇄적인 분위기를 걷고 열린 선교적 구조를 지향해야 한다는 각성에서 새롭게 출발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 반성하에서 첫째, 하나님 말씀의 회복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믿는다. 이는 곧 ‘성경으로 돌아가는’운동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 잡힌 양심이야말로 모든 불의와 부정 앞에서 담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자기 중심적 아집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모두가 교회개혁을 부르짖지만 분열과 대립이 심화되어온 것은 극단적이기주의와 아집에서 비롯되었음을 반성해야 할 것이다.

셋째, 교회의 시대적 사명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일이 필요하다. 시대적 사명을 통감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과 높은 윤리적 삶, 정직한 삶, 섬김과 나눔의 삶에 충실한다면 한국교회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날마다 반성과 회개의 삶을 살며 자기 자신부터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때 교회는 물론 건강한 사회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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