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적·교회론적 문제점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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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적·교회론적 문제점 진단
  • 승인 2003.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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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교회들의 ‘지성전 개척’, 한편으로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교회법을 무시하면서까지 저질러지는 횡포로 평가되기도 한다.

지성전 체제가 문제가 되는 것은 탈법의 차원을 넘어선다는 점 외에도 대규모 물량공세와 무차별적인 선교활동으로 인해 인근 지역의 교회들이 순식간에 붕괴되는 현상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수평이동으로 인한 인근 교회들의 붕괴와 피해가 필연적이어서 탈법보다 더 위험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런 때 지난 5월과 6월, 온누리교회의 수원성전 개척 문제로 논란이 촉발됐던 일부 대형 교회들의 지성전 체제가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으며, 과연 신학적으로나 교회론적으로는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짚어보는 시간이 마련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독교사상(발행인:정지강목사)이 오는 27일 오후 2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할 심포지엄.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교회 지성전 체제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열리며, 목회자와 교수들이 대거 참여해 교회론적·예배학적·선교신학적·성서신학적 관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게 된다. 또한 시장원리로 교세를 확장시키려는 종교상업주의의 전형적인 실태를 고발하는 한편, 각 교단들의 지성전 체제에 대한 유형별 분석도 실시한다.

손인웅목사(예장 바른목회실천협의회 이사장, 덕수교회)가 기조발제를 맡게 되며, 박득훈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가 ‘각 교단별 유형을 분석’하게 된다. 또한 ‘선교신학적 관점’에서는 한국일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성서신학적 관점’에서는 정훈택교수(총신대학교), ‘교회론적 관점’에서는 이정배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예배학적 관점’에서는 조기연교수(서울신학대학교)가 각각 강의하게 된다.

대부분의 대형 교회들이 지성전 개척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현재 한국교회의 상황에서, 또한 대부분의 교인들이 지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현 시점에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교회의 지교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한편 지역 교회와의 공존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종은기자(jek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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