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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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 정석준 목사
  • 승인 2016.04.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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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산성교회 담임)의 시사영어 ④

어려운 한 고비가 지날 때마다 사람들은 ‘그래, 이제 다 끝났어!’ 하고 안도의 숨을 쉰다. 그러나 다 끝난 줄 알았던 일이 다시 불거지거나, 아니면 또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 곧 당혹스러워 한다. 작년에 미국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유명한 선수이며 감독인 ‘요기 베라(Lawrence Peter Berry)’가 세상을 떠났다.

그러면서 그가 했던 유명한 말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란 말이 새삼스럽게 다시 회자된다.

그가 한 이 말 중에, ‘ain’t’ 는 구어체 영어 중 하나이다. 표현과 전달의 수단으로서, 때로는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이나, 방언 정도로 여겨지던 말이 ‘구어(spoken language)’인데, 현대문법으로 교육받은 자들에게도 통용되는 말이다. 영어 Be 동사인 ‘am (are, is )not 의 단축 형이다. 재미있는 것은, 의문형인 “ain’t I? (am I not?)은 미국 사회에서 정식으로 인정되는 어법으로서 많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어떤 이가 말했다. “당선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다음선거가 걱정이 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사람은 선거에 당선시켜준 표심은 아랑곳없는 것 같다. 다만 이 무시무시한 결전을 어떻게 또 치르고 계속해서 이 막강한 의원직을 유지할까 하는 일이 두려울 뿐이다.

국가가 부여해준 이 영광스러운 사명을 어떻게 감당할까 하는 고민이 없다. 아웃당하면서도, “그동안 조국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감사했다” 라는 말을 기대하는 것은 차라리 지나친 ‘이상주의’일까 싶다.

역전의 승부가 연출될 때마다 ‘요기 베라’의 말은 명언이 된다. 그는 이 말 외에도 “똑같이 할 수 없다면, 흉내 내지 마라.(If you can’t imitate him, Don’t copy him.) 군중을 따라다니지 마라.(Don’t always follow the crowd.) 그래, 난 못생겼다. 넌 얼굴로 야구 하느냐?( So I’m ugly, I don’t hit with my face)” 등이 있다.

인생의 과업이 다 끝나는 시점은 ‘죽는 일’ 이다. 결국 죽기 전에는 “어떤 일도 끝난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이다. 총선이 끝났는데도 길거리에는 여전히 장애우를 끌어안고 볼을 비비고, 청년들의 일자리를 찾아 땀을 흘리며, 노인들을 보면 넙죽 엎드려 절을 하는 모습들이 있으면 된다. 다음 선거를 걱정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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