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걸핏하면 막말한다(He is apt to be rough of spe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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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걸핏하면 막말한다(He is apt to be rough of speech)
  • 정석준 목사
  • 승인 2016.03.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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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산성교회)의 시사영어 ①

욕하다(revile), 비난하다(blame), 뒷담화하다(behind one’s back), 수군거리다(gossip) 등은 비교적 영어로 그 뜻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단어들이다.

그러나 요즘 우리 생활 속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소위 ‘막말’은 어쩔 수 없이 그 의미에 버금가는 단어를 조합해서 만들어진 단어를 찾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무례하고, 예의 없이 함부로 하는 말”의 값을 갖는 뜻으로 ‘rudetalk, rough of speech, speakroughly. 등을 들 수 있다. 

“with malice toward none, with charity for all,...(누구에게도 원한을 갖지 않고, 모든 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링컨의 연설문 중에 회자되는 가장 유명한 말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도 유명할 것이 없는 너무도 평범한 말일 뿐이다. 다만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해야만 하는, 그 어떤 마음을 참고 생략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말이기에 유명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감정이나, 어떤 이해관계에 맞물려서 앞뒤를 가리지 않고 마구 말을 쏟아내야 정말 ‘앓던 이가 빠지듯’ 너무도 개운함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의 이 속 후련함 때문에 ‘막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막말로 유명해진 사람이 있다. 우리가 다 잘 아는 미국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자 ‘도널드 트럼프(candidate for the Republican nomination for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in the 2016 election)’이다. 그는 걸핏하면 막말을 한다(He is apt to be rough of speech). 그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미국인을 포함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품으로 끝날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다만 흥밋거리로 바라봤다.

그러나 이제 그는 사람들의 우려를 뒤로하고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설 수도 있는 위치까지 도달했다. 공화당의 주류들은 그를 제지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고 트럼프 자신은 모함이라고 탈당 출마도 불사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설령 ‘트럼프‘의 경선이 성공하여 공화당 후보로 나선다 하더라도, 절대로 흉내를 내서도, 부러워서 더욱 힘쓸 일은 절대 아니다. ‘예의와 염치없는 막말’로 출세하고, 세계가 주목할 만한 ‘리더십(Leadership)’을 발휘한 사람은 아직 역사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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