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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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를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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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3.1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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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 목사 / 거룩한빛광성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죽음을 묵상하는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절기에 우리는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의 고난만을 묵상하는 절기가 아닙니다. 그 분의 모든 삶의 행적을 따라가며, 그 분과 영적인 호흡을 맞추는 시기가 바로 사순절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 그 분의 말씀을 삶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예수님은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분이십니다. 그런 분이 우리 안에 오셔서 거하십니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은혜’와 ‘진리’가 충만해야 하지 않을까요?

‘은혜’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살려내신 하나님의 사랑이요, ‘진리’란 구원의 복음(엡 1:13)입니다. ‘은혜’ ‘진리’는 동일한 하나의 사건을 다른 말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 사건이 무엇일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사순절은 십자가를 묵상하는 절기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 십자가를 두 가지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요, 다른 하나는 나의 십자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사랑이며 은혜며 구원의 십자가입니다. 나의 십자가는 나의 정욕과 탐심을 못 박아야할 십자가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해야할 뿐만 아니라, 내가 못 박아야할 죄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기도하며 회개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시끄럽습니다. 연쇄적으로 사건이 터지고 있습니다. 도무지 잠잠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건물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우리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함부로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사도신경의 고백처럼 ‘거룩한 공교회’를 우리가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함부로 남을 비난하는 자세를 경계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첫 말씀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였습니다(막1:15). 회개가 무엇입니까?

죄악의 길 걸어가는 우리의 발걸음을 다시 주님께로 돌이키는 것입니다. 복음이 무엇입니까?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다시 당신의 자녀 삼아주신 것입니다.

이런 우리가 누구를 비난할 수 있을까요?

남을 쉽게 비난하는 사람일수록 십자가의 은혜를 망각하기 쉽습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 없이 살수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됩니다.

날마다 내 안에 일어나는 죄악을 십자가에 못 박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하고, 영적전쟁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나 자신을 돌아보고 경계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당신의 눈을 자신에게로 돌리고, 다른 사람의 행위를 비난하지 말라. 남을 비난하는 자는 헛되이 수고하나니, 그는 종종 실수하고 쉽게 죄에 빠진다” 토마스 아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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