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통일 위한 모두의 전제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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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통일 위한 모두의 전제조건"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2.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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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화해와 평화 위한 종교인 모임' 성명 발표...개성공단은 재개돼야

최근 들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발사, 이에 따른 개성공단 폐쇄로 한반도 긴장상황이 계속되자,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등 주요 종교 지도자들이 3.1운동 정신을 위해 민족의 화해와 평화, 신뢰회복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9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는 한국복음주의협회의장 김명혁 목사, 경동교회 박종화 원로목사, 강남교회 전병금 목사 등 기독교계 인사를 비롯해 조계종 도법 승려, 천주교 안충석 원로신부 등이 참석해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을 당부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서 “종교인모임은 작금의 한반도 정세에 급변과 밀려오는 대형 경제 위기 속에서 우리의 현실을 성찰하고 통일을 위한 길이 진정 무엇인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남북의 극단적 대립을 막기 위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남북관계의 파탄을 목도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평정심을 찾아 남북간 신뢰를 회복하고 새 미래를 열어가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인들은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서는 남과 북 누그든지 한반도 비핵화가 전제조건이라고 밝히면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남북한 교류와 협력, 평화와 통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비핵화 원칙 준수를 요청했다.

종교인들은 또 “남북한 통일을 위해 공동주체로서 서로를 적대시하는 정책 폐기하고, 대화와 교류협력을 재개해야 한다”면서 남북화해와 협력의 산물로 유일하게 남아있는 개성공단은 부족하지만, 남북한 공동번영 실질적 협력이 이뤄지도록 재개돼야 하며 더 발전적으로 정상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주변 강대국들이 북핵 위기국면을 군비경쟁과 이해관계를 확장하는 데 이용하는 것을 반대하고,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다자안보체제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특히 국민들에게는 “적대적 증오와 분노, 무기력으로는 이 엄중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지와 냉철한 판단, 화해와 평화의 정신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2008년부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주요 종교계 원로들을 중심으로 운영돼왔으며, 대북 인도적 지원 호소 및 100만인 서명운동, 남북종교인 만남,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등의 활동을 전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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