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각장애인 운영하는 ‘카페모아’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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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각장애인 운영하는 ‘카페모아’ 오픈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2.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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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암복지관 6호점 개소 ‘시각장애인 일자리 창출 새 모델’
▲ 여성 시각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카페모아 6호점을 서울여성플라자점에 개소했다. 지난 2월 1일 현재는 이선주, 문선영, 황은별 씨가 본격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사진=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시각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실로암 카페모아가 서울여성프라자 1층에 6호점 문을 열고 지난 25일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 카페모아 6호점은 여성 시각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직접 운영한다는 점이 기존과 다른 특징이다. 카페창업을 지원해오고 있는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과 여성공동체 활성화를 추구하는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뜻을 모아 만든 6호점은, 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서울여성프라자 1층 로비에 개소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현재는 이선주, 문선영, 황은별 씨가 지난 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이들 여성 시각장애인들은 복지관 바리스타 카페 창업훈련을 수료한 바 있다.

이선주 씨는 “시각장애인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장애 때문에 주저했던 경험이 많지만, 이제는 불가능보다 가능함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우리를 보고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실로암장애인근로사업장 박옥희 원장은 “시각장애인들은 온 몸의 감각을 사용해 능숙하게 커피를 만들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앞으로 카페모아를 브랜드화 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시각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페모아 6호점 운영을 통해 얻어진 수입금 전액은 근로장애인 복리후생 및 카페모아 추가 개소에 사용된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여성시각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사회복지법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이사장:김선태 목사)는 안마업에만 한정돼 있던 시각장애인들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지난 2009년 서울특별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처음 ‘봉천본점’ 문을 열었다.

이어 2012년 ‘숙명여대점’ 2013년 ‘관악구청점’, ‘실로암안과병원점’, 2015년 ‘가산점’을 개소해 현재도 운영 중에 있다.

한편 1999년 개관해 시각장애인들의 직업훈련을 활발히 전개해온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2008년부터 바리스타 카페 창업훈련에 힘을 쏟아왔다. 연간 31명, 전체 110여명의 시각장애인 바리스타를 배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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