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억류 임현수 목사의 무사귀환 촉구
상태바
북 억류 임현수 목사의 무사귀환 촉구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2.23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캐나다 정부 임 목사 면담, 토론토큰빛교회 기도회 개최…임금영 사모의 편지 공개

지난해 1월 방북했다 강제 억류된 이후 1년 넘도록 풀려나지 않고 있는 임현수 목사(61세, 캐나다 토론토큰빛교회)의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임 목사는 지난해 12월 북한 최고재판소로부터 국가전복 혐의로 종신노역형을 선고받은 후 현재 수감생활 중이며, 1월에는 미국 CNN방송과 단독 인터뷰에서 모습을 보이며 하루 8시간의 강제노역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 목사는 오랫동안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펼쳐왔으며, 북미지역 역량을 한 데 모아 100여 차례 이상 북한 주민들을 돕는 활동을 전개해왔다. 

억류 초기부터 캐나다 당국은 임 목사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고 있는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지난 17일에는 캐나다 영사담당 외교관들이 방북해 수감시설을 찾아가 임 목사와 면담을 했다. 캐나다 외교부는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현재 관련된 정보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임 목사가 시무했던 큰빛교회는 같은 날 캐나다 수도 오타와 국회의사당 앞에서 무사귀환을 바라는 기도회를 열었다. 기도회는 전날 오타와지역에 70년만에 폭설이 내린 이후 매서운 날씨 가운데 진행됐으며, 교인들과 지역교회 목회자, 토니 클레멘트 하원의원, 연아 마틴(한국명 김연아) 연방 상원의원 등 3백여명이 참석해 생환을 촉구한 가운데 16만 5천명의 석방 청원서도 공개됐다.

현장에 참석한 클레멘트 의원은 기도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3국 중재를 활용해 북한측과 최고 수준의 협의를 진행해 석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캐나다 정부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임 목사는 고혈압으로 인해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건강악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큰빛교회는 교회 홈페이지에 중보기도 제목을 게시하고, 매일 저녁 9시 온 가족이 한 마음으로 기도하자는 뜻에서 9.1.1 기도를 함께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임현수 목사의 아내 임금영 사모가 큰빛교회 교우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최근 공개돼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임 사모는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울고 싶고, 무어라 표현이 잘 안 된다”는 표현으로 심경을 전하면서도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임현수 목사를 위해 기도하고 있고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으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교우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또 임 사모는 “지금의 남북한 상황을 보면 겁이 날 정도로 어수선하다. 그 땅의 영혼을 생각한다면 어느 누군가의 밀알이 있어야 하는데 그 사람이 목사님이라는 생각에 또 한번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주님이 더 크게 일하실 것이기에 목사님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주님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실까를 생각하며 기도하는 데 집중하자”면서 “한번 사는 인생 주님 나라 위해 목숨 걸고 기도하고 목숨 걸고 전도하고 목숨 걸고 사랑하자”고 권면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