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과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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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과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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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1.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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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춘배 목사 / 정남중앙교회

희망찬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1년은 365일이며 시간으로 계산하면 8,760시간이고 분으로는 525,600분입니다. 하루는 24시간 1,440분입니다.

신약성경에 시간을 표현하는 단어가 두 가지입니다. 크로노스(χρονος)와 카이로스(καιρος)입니다. ‘크로노스’는 단순히 흘러가는 평범한 시간을 의미합니다(chronology). 그러나 ‘카이로스’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나타난 의미있는 시간을 말합니다. 특별한 시간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어떤 중요한 일이 일어나는 결정적 시간이요, 부름받아 주님의 몸된 교회에 일꾼이 된 우리를 향하신 섭리적 시간입니다.

이제 우리는 시작된 한 해의 출발점에서 전에 그랬던 것처럼 평범한 한 해로 살 것인가 특별한 시간으로 내 인생에 의미있었다 고백하며 살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는 순전히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몫입니다.

12라는 숫자는 기독교에서 흔히 선택의 수라고 말합니다. 구약의 12지파, 신약의 12사도 모두 그런 의미입니다. 그런데 1년이 12개월로 되어 있습니다. 다시말해 1년 12개월은 각자의 인생 앞에 주시면서 순전히 개인의 자유의지 앞에 두셨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대로 선택하며 살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믿음의 길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올 한 해는 우리들에게 주신 자유의 시간을 멋있고 아름답게 보내 결산의 날에 자랑이 되도록 삽시다. 인간 중심으로 살면 모두 평범한 시간일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합시다.

헬라어로 인간을 뜻하는 단어가 ‘안드로포스’(ανδροπος)인데, 이 말은 ‘위를 쳐다보고 걷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위를 쳐다본다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도록 창조된 존재라는 뜻인 동시에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새로운 달란트를 각각 다섯 개, 두 개, 한 개씩을 주셨습니다.

이제 힘차게 결산의 연말을 바라보며 달려가야 합니다. 
특별히 세상은 속도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변화를 두려워하는 교회가 되면 안 됩니다.

기독교의 근본진리는 양보할 수도 변할 수도 없지만 그러나 체제와 조직, 삶의 모습들은 변해야 합니다. 목사부터가 헌신과 경건의 생활을 실천해야 참 영적 지도자가 됩니다.

목사가 변하지 않으면 교회가 변하지 않고 성도들이 변하지 않습니다. 결국 세상 속에 그리스도의 모습들이 침몰하고 말 것입니다. 교회에 조직도 있고 찬송도 있는데 주인이신 그리스도는 없고 프로그램만 춤추면 안 됩니다.  다시 순수함을 회복하고 경건을 회복하는 특별한 새해가 되어야 합니다. 말씀으로 돌아가고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며 복음 전도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게 생명의 길이요, 먼 훗날 주님께 칭찬받을 모습입니다.

평범을 떠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특별함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오직 능력의 주님만을 바라보는 특별한 사랑과 순종의 삶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이게 한국교회가 살고 내가 주님 앞에 사는 길입니다.
평범을 벗어 특별함을 위해 달려 갈  사명의 길을 주님과 함께 힘차게 뛰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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