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물맷돌을 던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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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맷돌을 던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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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2.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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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 새에덴교회

2015년도는 한국교회가 힘든 한 해였다. 전 세계적인 반기독교적 정서와 공격이 한국교회에까지 쓰나미처럼 몰려왔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동성애축제는 단적인 사건이었다. 겉으로 표방하는 것은 소수인권 보호이지만 그 이면에는 레오막시즘 확장의 도구로서 동성애 문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슬람도 스쿠크를 비롯해서 끊임없이 세력 확장을 시도하다 최근에는 할랄푸드 단지를 조성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것을 경제적인 마인드로만 보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영적으로 볼 때는 반드시 건립을 막아야 할 당위성이 있다. 종교인 과세 문제도 지혜롭게 처리하지 않으면 훗날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과거처럼 무턱대고 반대할 수는 없다. 자칫 국민들에게 기독교는 무조건 반대만 하는 수구꼴통 세력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전략적으로 잘 막고 지혜롭게 대응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편향적이고 일방적인 반대를 넘어서 사상적이고 철학적인 반대를 해야 한다. 과거는 독재 정권과의 싸움이나 종교 핍박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상전이고 세계관의 전쟁이다. 모든 문화와 제도는 사상과 철학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사상과 철학에서 나온 문화와 제도는 입법화로 간다. 영국이 그런 과정을 겪었고 미국도 현재 진행형이 아닌가.

올 한 해도 나름대로 힘을 하나로 모아서 대응을 잘했다. 동성애도 적절하게 잘 대처했고 8.15집회도 연합정신을 보여주며 성공리에 마쳤다. 또 종교인 과세 문제도 위험수준까지는 안 가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슬람은 계속해서 정부와 소통하며 끝까지 막아내야 한다. 자칫하면 테러 방지법이나 국민 안전과도 결부를 시켜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이런 연합운동의 중심에 서서 활동을 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교단들이 서로 네트워크 해야 하는데 여전히 개교단 중심, 개교회 중심에 빠져 있는 것이다. 더구나 연합기관이 양분되다 보니까 대표성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연합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러한 때에 백석교단이 연합운동에 앞장서 주었다. 특별히 장종현 총회장님이 연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백석-대신 총회가 하나되어 연합운동의 기수가 되고 반기독교적인 정서와 공격을 막아내는 선두주자가 되어 참 감사했다. 우리가 이런 일을 하려면 하나님을 위한 의협심, 연합정신 그리고 야성과 용기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Merry Christmas라는 말 대신 언제부턴가 Happy Holiday라는 말을 쓴다고 한다. 부시대통령이 빌리그래함 목사에게 Merry Christmas라는 말 대신 Happy Holiday라는 단어를 써서 성탄 편지를 보내자, 빌리그래함 목사가 편지를 찢어버렸다는 일화를 들었다. 그런데 빌리그래함이 리더십 발휘를 못하면서 미국 교회도 의협심과 연합정신, 야성과 용기를 잃어버렸다. 다들 개교단, 개교회주의에 빠져 대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한국교회도 이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올해는 힘들고 거친 싸움을 해 왔지만 내년이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목회 생태계가 파괴되고 기독교적인 세계관과 문화가 완전히 점령을 당해버리면 나중에 우리 교회도 쇠퇴할 수밖에 없다. 영국교회가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었지 않는가.

그러므로 2016년 한국교회는 이전투구를 넘어 더 연합해야 한다. 다윗의 의협심과 야성으로 사상전과 세계관의 전쟁에서 승리하자. 아니, 다윗의 그 붉은 심장으로 저 반기독교적인 사상을 부추기는 바벨론의 음녀와 분열과 다툼을 조소하는 골리앗을 향하여, 우리 모두 함께 다시 한 번 물맷돌을 던지며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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