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NGO 활성화로 효과적 통일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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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NGO 활성화로 효과적 통일 준비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11.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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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월례 발표회, ‘남북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개최

기독교 NGO를 활용한 인도적 대북지원이 통일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의견이 개진됐다.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남북 교류를 통해 북한 주민의 ‘마음을 얻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전망에서다.

▲ 한복협 11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남북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주제로 13일 오전 7시 종교교회에서 열렸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대표회장:김명혁 목사) 11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남북의 화해와 평화와 통일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주제로 13일 오전 7시 종교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한교연 대표회장)는 “통일을 위해서는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며, 사람의 통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교류를 확대해 나가면서 남북 상호간에 공감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한국교회가 북한에 당장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하겠다는 것보다 의약품이나 빵공장, 국수공장 같이 북한 주민의 피부에 와 닿는 사회봉사의 장을 넓히는 것을 우선해야 한다”며 남북교류 ‘활성화’의 구체적 전략으로 기독교 NGO 활동을 제안했다.

종교기관을 통한 인도적 대북지원은 상대적으로 정치적 영향을 덜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역시 인도적 대북지원의 창구로 종교기관을 자주 활용해 왔다는 것.

양 목사는 “현재 북한을 지원하는 NGO의 70%를 교회가 감당하고 있다. 문화적 갈등을 완화하고 북한사회에 기독교에 대한 호의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사업은 기독교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씨앗이 될 것”이라며, “통일 후에도 인도적 지원은 NGO를 통해 남북교회들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허문영 박사(평화한국 상임대표)도 효과적 남북교류 방법으로 ‘디아코니아 선교’에 기초한 기독교 NGO단체들의 사업별 협력을 강조했다.

허 박사는 “기독교 NGO를 통한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신학적 토대는 봉사와 섬김의 디아코니아 선교에 기초한다”며, “디아코니아식 개발협력영역으로 농업 개발과 의료보건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사회복지와 교육사업도 확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그는 “많은 자원을 가진 한국교회 및 기독교 NGO가 사업별 협력을 추진하고 나아가 국내적으로는 정부와 거버넌스를 이루고 국제적으로는 세계 교회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과정’으로서 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NCCK 김영주 총무는 “‘체험적 반공주의’적 정서가 녹아있는 한국사회에 준비없는 통일은 오히려 재앙이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정말로 실천한다면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교회가 그리스도의 완전한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결단하고, 긴밀한 협력과 연대를 통해 흑백논리와 이념적 배타성을 뛰어넘어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차 도래할 통일을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실재적 과제들도 제안됐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한기총 대표회장)는 “대한민국의 광복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처럼 통일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교회는 통일 후 북한에 교회를 재건하는 일에 대한 현실적 인식을 가지고, 재정적 준비를 해야 한다”며 ‘기독교통일기금’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 실천 지침으로 “한국의 5만5천개 교회가 교회 예산의 1%를 통일기금으로 모아 한국교회는 다가올 통일시대의 선교를 위해 인적, 물적 자원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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