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한결 편해졌는데 사람은 왜 더 악해지는 것일까? 디모데후서 1장은 그런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진단한다. ‘말세에 고통 하는 때가 이르리니’

말세는 오순절에 성령강림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고통 하는 때’는 주님 재림 직전만이 아니라 오순절 성령강림의 때부터 현재를 지나 무르익어 가는 말세의 성격이다.

왜 이 시대가 고통 하는 때가 될 수밖에 없는가? 사람들이 점점 더 악해지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부패한 악한 인간성이 갈수록 포악해져 마침내는 마귀처럼 되고 말 것이다. 성경에는 말세가 되면 특히 두드러질 인간의 악한 면을 디모데후서 3장에서 20가지를 나열한다. 그중에서도 ‘자기애’는 모든 악의 뿌리가 됨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면 무엇이 자기애(自己愛)인가? 하나님의 자리에 자기를 앉히고, 떠받드는 자기 사랑을 말함이다. 자기 자신을 앞세우는 것, 바로 에고이즘(egoism)이다. 자기를 신(神)으로 여기지는 않겠으나 신처럼 판단하고, 결정하고, 생각한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남을 해치는 것이 별 문제가 안 된다고 여기는 사조(思潮)가 만연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사단 루시퍼(Lucifer)는 하나님을 섬기는 천사가 되기를 거부하여 하나님처럼 되기를 구하다가 타락한 존재다. 이처럼 마귀를 닮는 사람은 남을 위하고 섬기는 일은 못한다. 할 수가 없다. 오직 자기만 알 뿐이고, 자기가 우주의 중심이 된다. 또 자기를 사랑하는 자는 돈을 사랑한다. 돈이 자기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가장 큰 힘을 가졌다고 믿기 때문이다. 돈을 가지는 것은 성공한 것이고, 세상에서의 돈의 위력을 본능적으로 인지한다. 자본주의의 신인 돈을 너무 사랑해서 부모와 가족에게 고통을 준다. 정이 없어서 부모를 미워한다. 미워하는 상한 마음을 풀지 않아서 원수가 되고, 원수 맺는 일을 서슴지 않고 괘념하지도 않는다. 또 자기만의 쾌락 즐기기에 바빠서 부모와 가족과 이웃에게 무관심하다. 모두가 불편한 존재이고, 걸리적거리는 관계일 뿐이다. 대 사회적이고, 공공의 일이야 말해 무엇하랴.

부모와 가족을 무시하는 자녀들이 쥐고 흔드는 세상이 바로 성경이 예언하는 고통 하는 때요, 마귀들이 우글거리는 무시무시한 시대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성경은 우릴 보고 먼저 돌아서라고 명령한다. 아무 관계도 하지 말고, 본받지 말라고 하신다. 세상 돌아가는 대로 따라가지 말라는 말씀이다. 성경은 인간의 장래에 대해 비관적이다. 더 악해졌으면 악해졌지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이 성경의 관점이다. 세상이 아무리 살기 편해지고, 풍요해져도 인간성은 더 마귀를 닮을 것이고, 가증하도록 변해갈 것을 경고한다. 세상의 교육, 과학 등 그 무엇으로도 질이 떨어지는 인간성을 개선하지 못할 것임을 밝히기를 성경은 꺼리지 않는다. 그래도 성경은 말씀대로 살아야 할 것을 거듭 말씀하신다. 온전한 사람, 온전한 삶을 지향하라는 것이다. 감히 말하거니와 온전하다는 것은 예수님처럼 되고, 예수님처럼 사는 것을 말한다. 거기에 이르지 못할 것도 분명하지만 그래도 예수님처럼 살기를 목표해야 한다. 

마귀처럼 되어가는 사람들과 세상의 틈바구니에서 우리는 예수님처럼 되어야 하고, 예수님처럼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지 않으면 안된다.

주님이 세미하게 들려주시는 음성에 귀 기울이려면 주님과 일대일로 마주서야 하고, 요란하지 않은 기도의 골방을 즐겨 찾아야 한다. 그래야 마귀를 닮아가는 사람과 세상 속에서 우리를 지켜 거룩을 향할 수가 있다.

‘세상이 다 그렇고 그런데…’ 라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옳지 않은 사람에게서와 세상에서 돌아서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 앞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하나님께서는 틀림없이 우리가 날마다 가야 할 길을 알려주실 것을 믿는다.목사·의왕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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