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언제나 동행함으로 무교절을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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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과 언제나 동행함으로 무교절을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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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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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유월절의 열매 무교절
▲ 이경직 교수

예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무교절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했음을 지적하신다. 그들은 하나님 말씀보다 “장로들의 전통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마 15:2). 그들은 제1계명을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워 제5계명을 어기는 잘못을 저질렀다. 그들은 하나님 말씀을 존중하기보다 그들의 이익과 욕심을 위해 하나님 말씀을 왜곡하는 해석학적 솜씨를 발휘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마 15:3)고 꾸짖으셨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마 15:8-9)는 이사야서 말씀은 그들을 향한 것이다.

무교절은 유월절이 있기에 가능하다. 하지만 유월절은 무교절을 통해 열매를 맺는다. 무교절은 누가 유월절의 참된 의미를 알고 있는지 드러낸다. 무교절은 누가 유월절 어린양의 희생을 자신의 참된 양식으로 받아들였는지를 드러낸다. 예수님은 하나님 말씀보다 인간의 거짓 전통을 앞세우는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마 7:15)고 경계하시면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20)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고 말씀하신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마 7:22)고 예수님께 물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마 7:23)고 대답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구원받은 백성이 세상과 조금이라도 타협하지 말라고 하신다.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기 때문이다”(갈 5:9).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할례를 받았다. 할례 받은 백성이 “진중 각 처소에 머물며 기다릴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수 5:8-9)고 선포하시고, 그곳 이름을 길갈이라 부르셨다. 그 달 14일 저녁에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유월절 이튿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다”(수 5:10). 무교병은 그들의 새로운 삶을 나타낸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세울 때 7일 동안 위임식을 행했다(출 29:35). ‘7’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거룩함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들은 7일 밤낮을 “회막 문에 머물면서 여호와께서 지키라고 하신 것을” 지켜야 했다(레 8:35). 왕 같은 제사장인 우리도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 성을 6일 동안 돌고 제7일에 7번 돌았다. 그 때 여리고 성이 무너졌다. 아간이 범죄 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아이성 전투에서 패배했다(수 7:4-5). 그러나 그들이 할례 받은 백성으로 하나님 앞에 순결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셨다. 하나님은 그분의 순결한 신부를 위해 싸워 승리하신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누룩 든 빵을 버리는 날이다. 누룩을 완전히 제거했는지는 그 날에 드러나지 않는다. 아주 적은 누룩은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7일 정도 지나면 우리가 먹는 빵에 누룩이 있는지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주님도 거짓 가르침인 누룩을 넣는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고 하시면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마 7:16)라고 말씀하셨다. 처음에 보이지 않던 누룩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정체를 드러낸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는 말씀 앞에 겸손해야 한다. 우리는 “형제들아 더욱 힘써 너희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라”(벧후 1:10)는 명령을 지키고 “너희가 이것을 행한즉 언제든지 실족하지 아니하리라”(벧후 1:10)는 약속을 잡아야 한다. 우리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는 말씀을 붙들어야 한다. 우리 자신의 능력으로는 우리 안의 누룩을 제거할 수 없다. 거듭나게 하시는 분도, 우리 안의 누룩을 제거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유월절 어린 양 그리스도는 구원받은 우리에게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고전 5:8)이 되신다. 우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벧전 2:9)로서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일에 참여한다. 구약의 제사장들은 1년에 한 번만 유월절 양을 먹을 수 있었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은 주일로 모일 때마다 주님의 떡과 잔에 참여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무교병 반죽 담은 그릇을 옷에 싸서 어깨에” 메고 이집트를 떠난 것처럼 우리도 언제나 순전한 떡이신 그리스도와 함께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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