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여성국무총리로 지명받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화여대 장상 전총장의 자전에세이 ‘지금도 나는 꿈을 꾼다’가 출간됐다.

날카롭게 휘몰아친 국회 청문회에서 패배의 ‘쓴 맛’을 맛보아야 했던 그는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며 미련없이 정치판에서 등을 돌렸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삶과 전혀 다르게 왜곡된 시건은 그의 가슴을 짓눌렀고 이 땅에서 나의 삶은 어떠했으며 내가 뿌리내리고 있는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라는 물음을 끝없이 되뇌이곤 했다. 신앙의 눈으로 되돌아본 인생에서 그는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하나님 말씀을 새로운 의미로 받아들였다.

‘지금도 나는 꿈을 꾼다’에는 청문회때 겪었던 이야기들과 남편 박준서박사와 때로는 친구로, 동반자로 함께 했던 시간들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장상목사는 지난달 10일 미국 셰어난도대학에서 명예신학박사학위를 수여받고 졸업식 강연을 했으며 23일에는 남편 박준서교수와 함께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모교를 빛낸 ‘자랑스런 동창상’을 수상했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3일 세종홀에서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