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方向)없는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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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方向)없는 표류
  • 승인 2003.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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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이란 어떤 길을 갈 때의 목적지를 향함이며 또한 무슨 생각을 가졌는지를 뜻하며 어떤 일을 할 때 어느편에서 어떻게 하는가를 뜻하기도 한다. 표류(漂流)란 물에 빠져 흘러감과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방향이 정확한 사람은 목표와 꿈이 있는 것이요 방향이 없는 사람은 꿈도 목표도 없이 인생을 표류하는 사람일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방향없이 표류하고 있다. 표류하는 사회는 무기력하고 소망이 없다. 뜻있는 사람은 내심 적지않은 불안을 가지고 있다.

근간에 와서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이기집단의 잘못된 시위문화는 심히 작은 일에까지 확산되어 나라 전체의 국책수행까지 주저시키고 있다.

우리는 대전 후 이기집단이 자제된 패전국인 독일이나 일본의 기적적인 부흥에 비해 전승국이면서도 집단이기주의에 의해 오히려 쇠퇴한 영국을 역사적 교훈으로 봐야 할 것이다.

새해에 들어서도 두산중공업노사분규, 철도노조파업, 화물연대운송거부, 공무원노조의 단체행동권, 교육행정정보 시스템(NEIS)문제, 세만금 방조제문제, 심지어는 사스 전담병원 설정문제, 서울시의 납골공원지 선정문제, 한총련 시위문제 등 집단이기문제가 도를 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원확보를 위한 지자체나 국회의원들의 예산확보는 꼭 필요한 국익 보다는 지나친 자기이익 표출로 결국 엄청난 국고만 낭비 하고 있다. 더욱 놀랄 것은 한국교회가 표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때 한국교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안일무사주의의 큰 병때문에 자기자신을 잃어가고 있다. 이단이 교회에 들어와 판을치고 있으며 심지어는 교회내 노동조합 필요성의 설문조사까지 하는 잘못된 현상을 본다.

지금 한국교회는 대교회주의, 물량주의 등 부익부 빈익빈으로 전락되어가며 아직도 이념 시비등 향방없이 흘러가고 있다. 교회는 그 사회의 명암의 기준이 된다.

조국 근대화의 기득권은 이미 상실된지 오래다. 표류하는 민족사에 무엇인가 할 일을 찾아 나설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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