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화된 기독교, ‘통합적 구원관’ 시급히 정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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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화된 기독교, ‘통합적 구원관’ 시급히 정착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6.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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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6월 월례발표회, ‘나의 목회 중심은?’ 주제로 6명 목회자들의 목회 노하우 전달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통합적 구원론’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동안 교회가 ‘개인적 영성’만을 강조한 결과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감이 심각하게 결여됐다는 인식에서다.

▲ 전병금 목사

지난 12일 강변교회에서 열린 한국복음주의협의회(대표회장:김명혁 목사) 6월 월례발표회에서는 전병금 목사(강남교회)가 ‘나의 목회중심은?’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전했다.

이날 전 목사는
 “한국교회가 세속적 가치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목회자인 우리는 개인의 영혼 구원과 사회적 구원을 하나로 보는 ‘통합적 구원관’을 시급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개인의 영혼 구원과 사회적 구원을 하나로 보는 ‘통합적 구원관’에 입각한 설교와 교육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의 사회적 책임감을 고취시킬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그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개인의 윤리생활은 도덕적일지 몰라도, 사회생활 속에서는 세속적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로인해 교회가 사회 구조악, 인권, 정치-경제, 정의, 통일 문제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 신뢰도 추락을 그 원인으로 설명한 그는 “‘예수 믿고 구원받으면 다 된다’는 식이 아닌, ‘예수 믿고 구원받은 성도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회의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난 36년간의 강남교회 목회 성공의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전 목사는 “교회의 비전은 개인적 영성으로 끝나는 교회가 아니라 사회적 영성까지 포함하는 통합적인 영성을 추구하는 신앙인을 세우는 일”이라며 “성도 모두가 ‘그리스도를 닮는 성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발표회에서는 교회의 본질적 사역과 보조적 사역을 서로 융합하는 ‘통전적 목회’를 통해 성도들의 신앙의식을 바르게 함양할 수 있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는 “예배와 교육이 만나고, 교육과 선교가 만나고, 선교와 봉사가 만나고, 봉사와 친교가 만나는 것이 통전적 목회이자 균형적 목회”라며, “이는 한국교회가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이어 통전적 목회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덕수교회는 삼위일체 하나님을 바르게 고백하는 일, 바른 인간관을 정립하는 일, 창조주 하나님의 세계관 안에서 우주와 세계를 통전적으로 이해하는 일, 그리고 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통전적 신앙의 근거를 확립해 나가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덕수교회가 65년의 역사 속에서 균형 있게 자라게 된 것은 성장지상주의를 지향하지 않고, 통전적 목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 백성공동체를 지향한 결과”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한복협 발표회에서는 김상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가 말씀을 전했으며,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 최이우 목사(종교교회),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 진재혁 목사(지구촌교회)가 각각 나서 자신의 목회 철학에 대해 발표했다.

▲ 지난 12일 오전 7시 강변교회에서 열린 한복협 6월 월례발표회에서는 6명의 목회자들이 자신의 목회 철학과 소신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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