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어린이 전인적 양육 위한 ‘전문 사역자’ 양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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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어린이 전인적 양육 위한 ‘전문 사역자’ 양성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6.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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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컴패션, ‘소망의 땅, 북한’ 주제로 2015년 북한 서밋 개최

다층적 결핍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의 전인적 양육을 위해 전문 사역자를 양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컴패션(대표:서정인)은 지난 8일~9일까지 서울 서초구 더 케이호텔(구 교육문화회관)에서 ‘소망의 땅 북한, 교회가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북한사역 서밋을 열고 북한 어린이 양육을 위한 한국교회의 과제를 논의했다.

▲ 한국컴패션은 8일~9일까지 서울 서초구 더 케이호텔(구 교육문화회관)에서 북한사역 서밋을 개최했다.

북한은 2014 세계 굶주림 지수(Global Hunger Index)에서 44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인구 중 영양실조 상태에 있는 인구는 31%로 5세 이하 저체중 비율은 15%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체적 위기뿐만 아니라 상호 비판적 견제문화와 김일성 일가에 대한 주체사상의 강압적 교육으로 심리·정서적 위기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가 통일 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아직 북한의 체제 속에 깊이 스며들지 않은 북한 ‘어린이’의 전인적 양육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날 조봉희 목사(지구촌교회)는 “북한 선교가 성공하려면 어린이들을 집중적으로 양육해야 한다”며, “북한의 어린이들은 생후 1개월부터 탁아소에 맡겨지고 주체사상 교육을 받는다. 이런 아이들이 주체사상에 물들기 전, 가능하다면 태아와 영아 때부터 그들을 품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양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 후 예측되는 갈등을 막는 방법은 기존 세대보다 북한의 체제에 많이 물들지 않고, 변화에 빠른 ‘북한의 어린이’를 섬기며 양육하는 일이라는 것.

특히 조 목사는 “어린이 양육 사역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헌신되고 성숙한 믿음을 가진 사역자를 양성하는 일”이라며, “컴패션에서는 어린이센터를 설립하는 초기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교회의 필요에 맞는 훈련 및 교육,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패션 북한 어린이센터의 전문 사역자 양성은 다음의 4가지 영역에서 이뤄진다. △전인적 양육과 어린이 사역 △어린이 센터 운영 △직능별 교육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 이 분야의 사역자 훈련을 위해서는 최소 2년에서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조 목사는 “믿음으로 통일을 미리 준비한다면, 북한이 열린 그날 훈련된 사역자들이 북한 선교에 효과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먼저는 주일학교와 탈북민 사역에 적용시키고, 이를 통한 부흥을 직접 경험한 후에 북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인 목사(가명, 한사랑교회)는 “북한의 기성세대들을 바꾸기란 쉽지 않지만, 어린이들은 쉽게 바뀐다”며 “북한의 오래된 관습과 잘못된 교육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고 어둠의 사슬을 끊고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린아이들에게 예수님을 가르쳐야 한다”며 ‘복음’만이 북한 어린이들의 결박을 풀 수 있는 해법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잘못된 우상숭배와 사회주의 체제로 인해 형성된 거짓 자아를 비롯한 문제점들의 악순환을 끊고 진정한 회복을 가져오려면, 어린 아이들의 세대를 ‘예수 세대’로 일으켜야 한다”며 “성경적인 세계관을 가진 아이들을 키워내는 것이 북한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북한서밋에서는 통일을 대비해 북한 어린이의 전인적 양육을 위한 성경적인 섬김의 방법을 논의했으며 커리큘럼·교육·선교·동역의 섹션으로 나누어 한국교회의 과제를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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