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들의 신앙교육 위해 ‘기독교문화재’ 보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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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들의 신앙교육 위해 ‘기독교문화재’ 보존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6.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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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문화재연구소, 제1회 학술심포지엄 개최

2015년 문화재청에 등록된 한국의 전체 문화재 1만 여건 중 기독교문화재는 총 25개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130여년 역사를 가진 한국 기독교문화재의 보존을 위해 
한국기독교문화재연구소(사무총장:임영근, 이하 한기문)는 지난 5일 한국기독교선교100주년기념교회 세미나실에서 ‘제1회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한국기독교문화재연구소는 제1회 학술심포지엄을 지난 5일을 개최했다.

이날 이은선 교수(안양대)는 “우리나라에 복음이 전파된 지 130년이 지났지만, 한국 기독교 문화재 관리 실태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2015년 현재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수록되어 있는 한국의 문화재는 12,267건이며, 이 가운데 국가가 지정한 기독교 등록문화재는 총 25개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 근대화의 가장 중요한 산물이 기독교 문화재”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의 집약적인 현대화 과정과 금속한 경제개발의 결과로 근대 건축물들이 거의 소실되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교회들이 급속한 성장과정 속에 교회 재건축 과정에서 건축물이 손실되는 경우가 많고, 기록물 유산은 관리 부족으로 소실되거나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 교수는 “인간의 역사 활동이 기록과 문화재로 남지 않으면 망각되어 후손들은 그것을 알 수 없게 된다”며 “구약성경도 상당부분이 역사기록으로 이를 통해 우리도 이스라엘의 과거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과거 기독교의 활동들을 기록물로 잘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국에서의 기독교의 신속한 발전의 원인에 대한 연구는, 기독교 문화재들이 잘 보존되고 그러한 실증적인 자료들을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연구될 때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회사적 관점에서 기독교 문화재는 중요한 문화적 자산일 뿐만 아니라 한국 기독교 연구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

특히 후세들의 신앙교육을 위해 기독교 문화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 교수는 “후세들에게 조상들의 신앙의 삶의 모습과 유산을 잘 교육해 그들의 신앙을 확고하게 세워줄 수 있을 것”이라며,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이나 여러 초기 교회 유적들과 순교자들의 교회 유적을 잘 보존해 후세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독교 문화재의 가치를 올바로 인식해 문화재 보존에 힘을 기울일 뿐 아니라, 후손들의 신앙교육과 일반인들에게 기독교를 알리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기독교 발전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기독교 문화재의 보존을 위한 실질적 방안으로 ‘기록과 목록화’가 제안됐다.

김정신 교수(단국대 건축학과)는 “교회 유산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기록과 목록이 작성되어야 하며, 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 되고 개방되어야 한다”며 합리적인 분류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교회에서도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수집된 유산의 효율적 관리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료를 발굴하고 수집하기 위해 문화재 관련 기관 및 일반 박물관과 연계될 수 있는 분류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향후 한기문은 기독교 문화재 자료 수집 및 보존을 통해 문화재의 가치를 바로 세워가고, 기독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다음세대에 계승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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