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11개 연회 일제히 개막…본부 부담금 0.5%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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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11개 연회 일제히 개막…본부 부담금 0.5%로 축소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4.2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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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회, 세월호 참사 1주기 맞아 ‘진상규명 촉구’ 성명서 발표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전용재) 전국 11개 연회가 중부연회를 필두로 일제히 개최된 가운데 다양한 안건이 다뤄져 관심을 모은다. 

지난 9일 계산중앙교회에서 아펜젤러·스크랜턴 선교 130주년 기념연회로 열린 중부연회에서는 3만명의 전도자, 2만명의 결신자를 내기 위한 ‘전도단 발대식’을 진행해 초기 선교사들의 열정을 본받아 새롭게 도약하는 감리회가 될 것을 선포했다.

중부연회 김상현 감독은 “전도의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전도에 힘쓰자”며, “뜨거운 가슴으로 태평양을 건너온 아펜젤러·스크랜턴 선교사를 기념하며 앞으로 3만 전도자를 세우자”고 설교했다. 

지난 16일 개회한 서울연회와 경기연회, 중앙연회 등은 세월호 침몰 1주기와 연회 일정이 겹치면서 여전히 슬픔과 절망 속에 있는 세월호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안산지방이 소속된 경기연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1년을 맞이한 제26회 경기연회 선언문’이 발표됐다.

▲ 지난 14일 안산꿈의교회에서 열린 경기연회에서는 ‘세월호 참사 1년을 맞이한 제26회 경기연회 선언문’이 발표됐다.

‘진실 규명만이 4·16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눈물을 씻어줄 수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선언문에서는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가 정상화 돼 진실 규명이 이루어지길 △진실 규명 의지 없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철회 △침몰된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 등을 촉구했다. 또한 서울연회와 중앙연회에서는 세월호 1주기 추모예배를 드리고, 추모 영상을 상영하며 유가족을 위로하는 기도회를 별도로 진행했다. 

한편 이번 연회에서는 ‘징검다리’ 세습방지법, 본부 부담금 축소, 이단대책분과위원회 설치 등 다양한 안건이 통과돼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회에서는 위장 담임자를 교회에 세워 일정기간 후 자녀에게 교회를 세습하는 ‘징검다리’ 세습을 막아달라는 안건이 상정됐다. 감리회는 지난 2013년 입법의회에서 직계 자녀에게 담임자 세습을 금지하는 ‘교회세습방지법’을 한국교회 최초로 통과한 바 있다. 그러나 법의 허점을 노린 편법 세습까지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는데 연회원들은 인식을 같이 하고‘징검다리’ 세습방지법의 제정에 뜻을 모았다.

또한 본부 부담금을 현행 결산액 1%에서 0.5%를 낮추는 안건이 대부분의 연회에서 통과됐다. 남부연회와 중부연회는 1%의 본부 부담금을 0.5%로 줄이고, 그중 0.2% 와 0.3%를 각각 본부부담금과 본부연회지원금으로 하자는 장정개정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안은 두 개 연회 외에도 경기, 충청, 충북, 중앙연회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연회에서 통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중부연회와 남부연회에서는 ‘이단대책분과위원회’를 설치토록 하는 장정개정 건의안이 상정 돼 결의됐다.  

한편 지속적인 갈등에 있던 미주연회가 극적으로 합의를 이뤘으며, 미주특별연회가 오는 29일 미국 클레어몬트 대학에서, 북한교회 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부연회가 5월 29일 논산제일교회(담임:남문희 목사)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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