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총무, “예장 통합에 상처 깊은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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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총무, “예장 통합에 상처 깊은 유감” 표명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1.05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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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신년예배 및 하례회,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 주제로 개최

NCCK가 신년예배를 열고 예언자적 외침으로 세상과 교회를 변혁시키는 단체가 될 것을 선언했다.

▲ NCCK 2015년 신년예배가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를 주제로 5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목사, 이하 NCCK)는 2015년 신년예배를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를 주제로 5일 오후 2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예배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직원들의 특송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기장 황용대 총회장이 설교를 전했다.

황용대 총회장은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흔들리는 광야에서 있는 예언자의 모습과 생생하고 살아있는 외침”이라며 “이기심과 욕망에 시달리는 사회 속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세상의 관행과 관습에 대한 의도적인 단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교회 세속화를 문제로 지적한 그는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산 밑에 내려왔지만, 밖으로는 세속사회와 불의한 권력에, 안으로는 우리 자신의 욕망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 외에는 볼 것이 없고 하나님 외엔 의지할 것이 없는 광야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한다”며 한국교회가 모든 관심의 초점을 하나님께 둘 것을 역설했다.

또 한국교회가 예언자의 목소리를 회복할 것을 촉구한 그는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교회가 예언자적 외침을 회복해 인간과 세계를 변혁시켜 나가야 한다”며 “그것이 90년 차를 맞이한 교회협이 가야할 길”이라고 밝혔다.

▲ NCCK 2015년 신년예배가 ‘흔들리는 교회, 다시 광야로!’를 주제로 5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금년 분단,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며 NCCK가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첨병의 역할을 감당하길 바라는 메시지도 전달됐다.

황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먼저 연합과 일치의 그릇으로 준비될 때 이 민족에게 평화적 통일을 선물로 주실 것”이라며 “갈기갈기 찢어진 교회가 에큐메니칼 정신을 통해 회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한국교회 일치와 공공성 회복을 위해’ 이경호 신부(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주임사제), ‘한국사회의 정의, 평화 생명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김명희 권사(기장 여신도회 회장), ‘남과 북의 화해와 우리 민족의 하나됨을 위하여’ 강인선 목사(기하성 여 부총무)가 각각 기도했다.

이어 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본회 부회장)의 성찬집례로 성찬식이 거행됐다. 참석자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성찬에 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새롭게 되었음을 선포했다.

이날 신년예배 말미에는 김영주 총무가 신년사를 전하며 지난해 NCCK 총무 인선과정에서 빚어진 예장 통합과의 갈등에 대한 사과의 인사를 전했다. 공식석상에서는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 NCCK 2015년 신년예배에서 김영주 총무가 발언하고 있다.

김영주 총무는 “본의 아니게 예장 통합에 마음의 상처를 표한 것에 깊은 유감이며 저의 부덕함을 깊이 성찰하고 있다”며 한동안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는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주님께서 모든 상처를 치유하시고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2015년의 우리 사회가 다른 이념이 아니라 사람이 보이는 세상이길 바란다”며 “새해는 모든 이들이 희망으로 맞이할 수 있는 희망의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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