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교회가 사회의 등대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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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교회가 사회의 등대 되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1.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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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술원 발표회, ‘한국사회의 정신적 방향과 교회의 영성’ 개최

2015년 새해가 밝았다. 남북 광복과 분단 ‘70주년’을 맞는 올해. 성경에서 70은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상태에서 해방되는 구원의 수(數)인만큼 올 한해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새해를 맞아 기독교학술원(대표회장:김영한 박사) 제42회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가 ‘한국사회의 정신적 방향과 교회의 영성’을 주제로 지난 2일 신반포중앙교회에서 열렸다.

▲ 기독교학술원 월례발표회에서는 2015년을 맞는 한국사회에서 교회의 역할과 영성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2015년, 교회가 한국사회의 ‘희망’이 되기 위한 다양한 제언과 과제가 전달됐다.

김영한 박사(숭실대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는 “한국교회가 사회갈등 조정을 위해 통합, 상생을 이루고 책임 윤리의 본이 되어야 한다”며 “남북통일의 길은 여전히 보이지 않으나 한국교회가 먼저 화해와 연합을 이루는 것이 모든 소망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가계부채 증가, 디플레이션 등으로 위기를 겪는 한국사회에 교회가 희망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교회의 지도자들이 ‘내려놓음’을 통한 섬김과 희생을 솔선수범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박사는 “교회가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 정신을 보여야 한다. 지도층이 먼저 자신이 가진 것을 먼저 내려놓는 희생과 섬김의 태도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복 목사(할렐루야교회 원로, 횃불트리트니대 총장)도 “한국교회 지도자들 안에 너무도 강한 메시아 의식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러한 경향은 사회나 교회의 몹시 부족한 모습”이라며 일선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교권 투쟁을 큰 문제로 지적했다.

그러나 구원받은 성도들이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변화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예수님의 인격을 매일 닮아가며 그 분이 사신 삶을 이어나가는 것이 교회가 가는 길”이라며 성화의 과정을 통해 변화된 그리스도인의 삶의 영향력을 설명했다.

또 그는 성공 지상주의, 윤리의 부재를 심각한 한국사회와 교회의 문제로 꼽았다. 김 목사는 “정직과 진실이 국민성이 되고 신뢰 받는 교회가 되려면 어릴 적부터 가정과 교회에서 십계명을 암송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간의 죄악은 하나님과 인간을 분리시킨다. 특히 십계명은 ‘거짓’은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10대 악 중 하나로 설명한다.

이와 관련 김 목사는 “정직한 사회와 국가의 기초는 가정과 교회에서 십계명을 암기시키고 교육하는 것”이라며 설교가 성도들의 삶의 실천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의 가장 큰 과제는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는 일이다. 10년째 계류되어 있는 ‘북한인권법’의 통과와 탈북민들의 사회적 정착을 돕는 다양한 활동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김영한 박사는 “한국교회가 탈북민을 위한 ‘쉼터’를 제공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해 국제단체와 함께 감시하면서 인권 침해를 조사하고 탈북민을 변호해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 기독교학술원은 신년하례회를 열고 새해의 덕담을 나누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종화 목사(경동교회)는 분단극복과 통일을 위한 교회의 제사장적인 역할과 평화의 기반이 되는 기독교 복음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무엇보다 통일의 방법과 목표가 ‘평화’여야 한다. 이를 위해선 기독교 복음을 통일된 민족의 영적, 정신적 바탕으로 삼게 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며 화해의 복음을 제시해 진정한 평화를 이루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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