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는 자가 하나님의 동역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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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는 자가 하나님의 동역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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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2.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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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모세의 교육자 하나님

▲ 이경직 교수
파라오가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자 하나님은 여섯 번째 재앙을 통해 이집트 사람들의 신체에 직접 해를 가하기 시작하신다. 모세와 아론이 “화덕의 재 두 움큼을” 파라오의 앞으로 가지고 갔다(출 9:7). 그리고 파라오가 보는 앞에서 모세는 그 재를 하늘을 향해 날린다. 하나님께서 이집트를 심판하실 때 여섯 번째 재앙에 와서야 비로소 모세가 전면에 나선다. 파라오의 앞에서 지팡이가 뱀이 될 때 지팡이를 던진 사람은 아론이었다(출 7:10). 나일 강이 피로 바뀔 때 지팡이를 나일 강 위로 내민 사람도 아론이었다(출 7:19). 아론이 지팡이를 나일 강 위로 내밀었을 때 개구리들이 이집트 전역을 뒤덮었다(출 8:5). 아론이 그의 지팡이로 땅의 먼지를 쳤을 때 이가 생겼다(출 8:16). 그 다음에 하나님은 파리 떼 재앙과 돌림병 재앙을 이집트에 직접 행하셨다(출 8:24, 8:6).

하나님은 호렙산에서 모세를 이스라엘 해방의 인도자로 삼으셨다. 그러나 모세가 주저할 때 하나님은 지팡이가 뱀이 되는 이적과 손에 나병이 생겼다가 회복되는 이적을 경험하게 하셨다(출 4:3-8).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이 두 이적을 믿지 않으면 “나일 강 물을 조금 떠다가 땅에 부으라. 네가 떠온 나일 강 물이 땅에서 피가 되리라.”(출 4:9)고 약속하셨다. 그러나 모세는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출 4:10)고 소명을 피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그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다고까지 말한다(출 4:10).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설득할 수 있는 말의 힘이 하나님께 있지 않고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그는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출 4:12)는 하나님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출 4:13)라고 고집을 피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신뢰하지 않는 모세의 불신앙에 대해 진노하신다(출 4:14). 그러나 하나님은 아직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모세를 배려하신다. 하나님은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의 입에 할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희들이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출 4:15) 하나님은 처음 세 개의 재앙을 이집트에 내리실 때 아론의 지팡이를 도구로 사용하셨다. 그러나 네 번째 재앙과 다섯 번째 재앙에서 하나님은 이집트에 재앙을 직접 내리심으로써 그동안 이집트에 재앙을 내리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신다.

원래 나일 강을 핏물로 바꾸는 재앙을 내릴 때 도구로 사용되어야 하는 사람은 모세였다.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어보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파라오에게 전달하기를 두려했다. 그 결과 아론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어야 했다. 하나님은 네 번째 재앙과 다섯 번째 재앙을 통해 세계적인 강대국 이집트에게 재앙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보여주셨다. 모세는 드디어 이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 것 같다.

처음 세 재앙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였던 아론이 여섯 번째 재앙에서는 화덕의 재 한 움큼을 파라오 앞으로 가져가는 역할을 하는데 그친다. 함께 가지고 간 재 두 움큼을 파라오 앞에서 보란 듯이 하늘을 향해 날린 사람은 모세였다. 파라오 앞에서 뱀이 되도록 지팡이를 던진 사람은 아론이었다(출 7:10). 지팡이로 나일 강을 쳐서 첫 번째 재앙이 일어나는 일을 파라오가 직접 보도록 한 사람은 아론이었다(출 7:19). 하나님은 여섯 번째 재앙부터 모세가 하나님의 주도적 도구가 되도록 하신다. 드디어 모세는 파라오 앞에서 자신 있게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할 수 있었다.

하나님은 우리의 불신앙과 연약함을 기뻐하시지 않으시지만 우리가 그분을 온전히 신뢰할 때까지 참고 또 참으신다. 그리고 우리가 모든 능력이 오직 하나님께만 있음을 깨닫도록 하신다. 거듭되는 재앙 가운데서도 파라오는 하나님께 점점 더 불순종했다. 하지만 모세는 여러 재앙들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점점 더 신뢰하고 그분께 순종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말 주변 없어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자신을 불신했다. 그는 그가 연약 할수록 그를 더욱 귀히 여기시고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로 삼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말 주변 없는 그를 능력의 종으로 만드실 수 있다는 사실을 온전히 믿을 수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겁쟁이 모세를 담대한 종 모세로 바꾸어 가신다. 하나님의 일은 아론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세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들을 통해 일하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주님은 한 아이의 손에 들린(요 6:9)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여자와 어린이 외에 5천명을 먹이셨다(마 14:17, 21). 그러하기에 하나님은 두 움큼의 재로 이집트 전역을 뒤덮는 먼지 구름이 되게 하실 수 있었다(출 9:9). 우리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을 때 하나님의 동역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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