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불순종에 대해 사랑의 징계로 반응하신다.
상태바
하나님은 불순종에 대해 사랑의 징계로 반응하신다.
  • 운영자
  • 승인 2014.12.03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9) 하나님의 자녀가 받는 징계

하나님은 파라오에게 회개할 수 있는 시한인 “내일”을 보장해주었다. 파라오는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 결과 ‘들에 있는’ 가축들이 돌림병에 걸려 죽었다. 이렇듯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불신자들에게는 ‘내일’이 반드시 온다. 이집트인의 가축들은 파라오의 불순종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처형당한 셈이다. 그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 돌림병에 걸린 가축들의 시체를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는다. 이집트를 뒤덮은 개구리들의 시체들을 처리하는 일도 힘들었는데 이제 죽은 가축들의 시체를 처리하는 일은 엄두도 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이 신적 존재로 믿고 의지했던 것들이 죽은 것 자체가 절망이었을 것이다.

 이집트인들은 그들에게 피해를 끼친 파라오에게 분노해야 했다. 그들에게 재앙이 생긴 원인이 하나님이 아니라 파라오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모세와 아론이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기 전까지 그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 더 나아가서 여호와 하나님이 그들에게 어려움을 끼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나님은 이미 앞선 재앙 때 이집트 사람의 집과 땅에만 파리 떼들을 보내심으로써 이집트 백성과 이스라엘 백성을 구분하셨다(출 8:21). 그 때 파라오는 고센 땅에 사람을 보내어 그곳에는 파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내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그 곳에는 파리가 없게 하리니 이로 말미암아 이 땅에서 내가 여호와인 줄을 네가 알게 될 것이라.”(출 8:22)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그는 자신들이 겪는 파리 재앙 자체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의 관심은 하나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데 있지 않고 자신들의 재난을 당장 피하는 데에만 있었다. 그러하기에 파라오는 파리 떼가 그들에게서 떠나자 다시 하나님 말씀에 대해 불순종하기 시작했다(출 8:32).

 그런데 이제 들에 있는 이집트의 가축들이 돌림병으로 죽었을 때 파라오는 고센 땅에 사람을 보내어 그곳 가축들의 상태를 확인한다. 그는 “이스라엘에게 속한 것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리라.”(출 9:4)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 11:1)인데, 파라오에게는 그러한 믿음이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파라오와 이집트 백성을 징계하시면서도 인내를 보이신다. 하나님은 이집트의 가축들을 모두 죽이지는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의 가축이 해를 전혀 입지 않았는지 궁금해 했다. 그는 하나님의 인내에 감사하기보다 이스라엘 백성의 상태와 비교되는 이집트인들의 상태에 분노한 것 같다. 하나님을 주님으로 인정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새가 날개 치며 그 새끼를 보호함 같이” 보호하신다(사 31:5).

 그러나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의 가축이 해를 입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교훈을 얻지 못했다. 도리어 그는 자신의 백성의 가축들만 죽었다는 사실 앞에서 화가 났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은 더욱 굳어져 갔다. 때때로 우리도 하나님께서 선한 사람들에게 복을 베푸시는 것을 볼 때 화가 날 수 있다. 왜 나에게는 이런 어려움을 주신 하나님이 저들에게는 저렇게 복을 주시냐고 말이다. 그러나 “악인이 만일 그가 행한 모든 죄에서 돌이켜 떠나 내 모든 율례를 지키고 정의와 공의를 행하면 반드시 살고 죽지 아니할 것이라.”(겔 18:21)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고난 앞에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분노하기보다 우리의 잘못에서 돌이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 그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보장되어 있는 모든 복을 누릴 수 있다.

 하나님의 인내에 감사하지 않는 파라오에게 하나님께서는 여섯 번째 재앙을 곧바로 시행하신다. 하나님은 네 번째 재앙에서 이집트 사람들을 처벌하셨고 다섯 번째 재앙에서 그들의 가축들을 처벌하셨다. 파라오가 하나님 말씀에 계속 불순종하자, 이제 하나님은 이집트 백성과 그들의 가축 모두를 공격하신다.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화덕의 재 두 움큼을 가지고” 가서 “모세가 바로의 목적에서 하늘을 향하여 날리라.”(출 9:7)고 명령하신다. “그 재가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되어 애굽 온 땅의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서 악성 종기가” 생겼다(출 9:8).

   파라오가 하나님의 징계와 인내 앞에서도 여전히 불순종할 때 하나님은 경고 없이 이전보다 더 큰 재앙을 내리신다. 악성 종기 때문에 이집트 백성의 가축 뿐 아니라 이집트 백성 자신이 고통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파라오의 마음 상태는 너무 나쁘기에 이제 그는 고난 받기 전에는 회개할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는 말만으로는 고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처럼 하나님도 잘못된 자녀를 바로 잡기 위해 때로는 더 크고 아픈 매를 드실 수 있다. 그런 매를 맞을 때 우리는 “하나님께 징계 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다”(욥 5:17)고 고백해야 한다.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기 때문이다(히 12:8). “여호와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신다.”(잠 3:1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