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안학교, 뚜렷한 ‘정체성’ 확보해야”
상태바
“기독교대안학교, 뚜렷한 ‘정체성’ 확보해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4.11.25 1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독교미래연구원, ‘공교육의 문제점과 21세기 통일한국 교육을 위한 대안’ 세미나

입시중심의 교육, 사교육 문제 등 다양한 공교육 체제의 한계가 잇따르자 대안적 교육의 흐름으로 기독교대안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기독교미래연구원(원장:최병규 박사, CFI)은 ‘공교육의 문제점과 21세기 통일한국 교육을 위한 대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기독교대안교육의 ‘정체성’ 확립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를 주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 기독교미래연구원은 ‘공교육의 문제점과 21세기 통일한국 교육을 위한 대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지난 2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었다.

지난 24일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기독교대안교육센터 마병식 사무총장은 “우리는 자녀 교육의 상당한 부분을 국가가 세운 세속학교에 위탁하고 있다”며 “학교의 교육적 권위가 상실되고 상대주의적 가치 교육이 지배하고 있다”며 현 공교육의 위기를 진단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에서 기독교대안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며 “기독교대안교육은 신앙교육이라는 동력감과 동질성이 있으며, 신앙적인 관점과 가치에서 거리를 둔 현행 우리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집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기독교대안교육연맹은 기독교대안학교의 수를 250여개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학교에서부터 가정에서 실시하는 홈스쿨링 등 종류도 다양하다.

마 사무총장은 “기독교대안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한다면, 뚜렷한 교육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학교 운영을 통해 보여주어야 한다. 많은 학교들은 학교 설립의 강한 동기에 비해 운영을 통해 드러나는 기독교대안학교의 각론이 약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운영 방법으로는 “기독교적 교육, 기독교적인 수업 모형 개발 및 교수학습 형태가 정착되어야 한다”며 교육 과정에서 기독교적 대안성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또 “교육의 대안이라는 이상을 추구하지만 현실적인 교육의 수요와 요청을 수용해야 한다”며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대안성 및 ‘기독성’을 살리되 교육과정의 이론에 충실한 학교 운영사례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기독교대안학교는 단지 신앙만 고백하는 학교가 아니라, 이를 보편적 용어로 녹여내는 기독교육 요소를 개발하고 유연한 교육과정의 철학을 담아내는 운영 능력이 배양되어야 한다는 것.

특히 그는 이러한 기독교대안교육의 주체로 ‘가정’의 역할을 강조했다. 마 사무총장은 “가정은 교육의 근본을 가르치는 조직이자 기관”이라며 “기독교대안교육은 교육의 책임이 ‘부모’에게 분명히 주어졌으며, 자녀 양육은 하나님이 부모에게 친히 위임한 명령임을 고백하는 원리 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대안교육이 건강한 가정을 기초로 한다면, 교회는 정당한 가르침을 수호하고 좋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직·간접적 역할을 해야 한다.

마 사무총장은 “건강한 교회의 배경은 건강한 기독교학교를 만들어가는 사회적 토대”라며 “즉 기독교대안학교는 교회 공동체의 책임성을 의식하고 함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안학교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법제화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판단과 함께 대안교육 현장에서의 성숙한 교육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독교대안학교는 좋은 교육으로 시민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얻고, 국가는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선순환적 교육 혁명이 필요하다. 대안교육을 넓은 공교육의 영역으로 포함시키고,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건강한 요소로 기능하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