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은행으로 청소년 ‘자립’과 ‘나눔’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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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은행으로 청소년 ‘자립’과 ‘나눔’실천한다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4.11.10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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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푸른나무국제청소년네트워크, 아프리카 53개국 지원
▲ 푸른나무국제청소년네트워크는 세계 청소년 회복을 위해 아프리카 53개국을 대상으로 국제 염소은행을 추진하고 있다.

청소년 바로세우기 운동에 주력하고 있는 사단법인 푸른나무국제청소년네트워크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청소년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한국교회 및 국가의 밝은 미래를 위해 건강하고 바른 가치관을 갖는 전인적 청소년 육성을 지원하며, 개인과 가정,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 한편 나아가 인간의 존엄성과 세계 청소년 회복을 위해 아프리카 53개 국가를 대상으로 국제염소은행을 추진하고 있다.

강지원 총재•배영주 이사장… 국내•세계 청소년 회복에 앞장
벧엘교회•수원명성교회 등 바자회 열어 후원자 모집 및 홍보

푸른나무국제청소년네트워크(총재:강지원 변호사, 이사장:배영주 목사)는 지난달 벧엘교회(박태남 목사)와 수원명성교회(유만석 목사), 대은성결교회(박유선 목사)에서 아프리카 국제염소은행 설립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개최한데 이어 이번달에는 춘천기독교연합회 주최로 춘천안디옥교회(유진형 목사)에서 바자회를 개최하고, 후원자를 모집하는 등 아프리카 국제염소은행 사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 네트워크는 국적과 이념, 종교를 초월한 인간 존엄성과 청소년 회복에 핵심가치를 두고 저비용 구조의 기구 조직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 그리고 NGO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염소나눔 사역은 그동안 많은 NGO단체와 교회에서 실천한 바가 있지만, 구호활동과 나눔이라는 인도적 차원의 의미로만 접근하고 진행했기 때문에 선교의 확장성과 지속성의 부분에서 다소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동 네트워크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염소은행은 단지 나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교육과 훈련, 나아가 교회와의 소통이라는 데 목표를 두고 운영되고 있어 선교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최근 기후 변화로 심각한 식량난이 계속 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 주민들에게 가축은 생계 안정은 물론 영양 섭취, 나아가 미래를 위한 교육을 이어갈 수 있는 희망이다. 특히 염소는 건조한 날씨에도 소량의 먹이만 먹고 살아남을 수 있어 소에 비해 사육이 용이하다. 염소는 18개월 이후면 번식이 가능하고 1년에 2~3마리의 새끼를 낳아 가정 경제에 보탬을 줄 뿐만 아니라 매일 신선한 염소젖을 아동들에게 제공하여 풍부한 미세영양소와 단백질을 보충해 준다.

아프리카에서 염소 한 마리를 공급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드는 비용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약 4만원이다. 이 금액은 아프리카 아동들이 마실 수 있는 신선한 젖, 그리고 곡식을 구매할 돈과 염소번식을 통한 가정 소득원 및 자산 확보로 확대된다.

동 네트워크의 염소은행은 아프리카 르완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자립과 나눔의 목적을 알게 하기 위해 시작됐다. 국제염소은행을 통해서 자립과 나눔이라는 두 개의 부문으로 지역에서 가장 어렵고 가난한 사람들을 선발하여 염소 한 마리를 분양하고, 가정의 자립을 지원하는 것이다.

아프리카 지역사회의 회복과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염소은행임을 알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푸른나무국제청소년네트워크 이사장 배영주 목사는 “이전에 아프리카 전역에 살충모기장을 보내 말라리아 퇴치운동과 아프리카 학용품 보내기 등 수많은 물품지원 나눔운동을 실천했지만 깨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었다”면서 “보다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서는 NGO와 선교를 접목해 자립과 나눔을 기반에 둔 사역을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 가운데 지난 2월 아프리카를 방문하면서 아프리카 정부와 공동으로 구체적인 국제염소은행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르완다 키갈리에서 염소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김오영 선교사는 “아프리카는 재정적인 문제가 아이들 교육의 큰 방해거리로 작용하는데, 이 염소 보급사역은 교육비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재정의 기반으로 효과적”이라면서 “염소은행은 염소를 먼저 보급 받은 대상자가 첫 새끼를 낳았을 때 1회에 한하여 가정 형편이 어려운 다른 사람에게 그 첫 염소를 나눠 줌으로써 혜택을 받는 대상자들이 점차적으로 확대되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염소은행은 2014년 4월 르쟈마뇨니 지역교회를 시작으로, 20마리의 염소가 보급되었고, 카치루에 소재한 한 유치원(KNPS) 학생들 중 고아들과 극빈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20마리, 그리고 가코지역 극빈자 가정들을 위해 10마리, 현재 총 50마리가 보급되어 공동사육이 이뤄지고 있다.

염소은행은 사역의 초점을 고아와 극빈자들을 포함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교육비 뒷받침을 우선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실제 대상자들에게 분양되는 많은 염소들이 청소년들의 교육시설 및 학비를 마련해주고 있다.

또한 염소보급은 각 해당 지역별로 여러 개의 목장을 형성하도록 하여 공동체적인 협력을 유도하고 신앙적인 부분과 관련해서는 염소사업을 위한 교회와의 연계를 통해 아프리카 주민들의 신앙적인 성장과 성숙의 유도를 이끌고 있다.

앞으로 푸른나무국제청소년네트워크는 국제염소은행을 아프리카 53개 국가에 먼저 세우고,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점차 확장시킬 계획을 갖고 기도로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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